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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1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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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 비슷한 소개팅하고 암담 그 자체..
딱히 결혼생각이 있는건 아니지만.. 효도 차원에서 부모님이 요청하시면 몇 년에 한번씩 보는데..
내가 편한건지 뭔지 자신의 고용불안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너의 직업 참 부럽다.. (저 공무원)
속으로.. 당신도 그럼 시험보세요~
적어도 선 이라는 자리가 내가 가진게 뭐다~의 조건을 까야하는게 맞긴하지만
굳이 처음 본 자리에서 그런 얘기까지 했어야 했나.. @,.@
집에 오는 길에 심난해서 한시간쯤 음악들으면서 이생각저생각하면서 산책하고..
세수하면서 오랜만에 거울 속의 나를 한참을 들여다보고
결국엔 한숨도 못자고 출근.
연애 안한지 십년쯤되니 이젠 누구를 만나도 뜨거운 감흥같은건 전혀없고 그 자리를 묘한 누추한 감정들이 채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