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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2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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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발암댓글들 너무 싫다
결혼준비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꼭 저러더라
요즘은 이런거 때문에 아예 인터넷에 들어오기가 싫네요
현실은요, 어떻냐면요
결혼하면 돈이 모잘라요.원래.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둘 다 출중하게 잘 버는 (부부 합쳐서 월 천 이상 버는) 집이 아닌 이상은
결혼을 하면요, 더이상 1인 1수입이 아니예요
결혼을 하면, 주위에서 기대를 해요. 이제 어른 대접 해줄테니, 어른으로써 도리를 하라고요.
그래서 결혼 전이나 후나 수입은 똑같은데
어른들 생활비에, 병원비에, 각종 경조사비에, 공과금에, 보험료에 차에... 부부에게 돈 달라는 데 천지예요 천지
거기에 사고치는 형제라도 한명 있으면 말 다하는거구요
싱글일때 나 혼자 내 한몸만 어찌어찌 건사하면 다들 사람구실은 하는구나, 해주던 때랑 다르다구요
거기다 애까지 낳으면...애는 그냥 태어나기 전부터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한마디로 결혼 전에는 나 혼자 벌어서 나+a 정도 썼다면 (가끔 생색내듯이 부모님 용돈좀 드리고, 애인 선물좀 사주고, 강아지 사료값이나 들어갔다면)
결혼 후에는 1인 월급으로 1.5~2인이 나눠 쓴다고 보시면 돼요
맞벌이라도 2인 월급으로 3~4인이 나눠 쓰는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결혼을 하면, 어느 한쪽도 낭비하거나 싱글일 때처럼 맘편하게 소비생활 해보지도 못했는데
써보지도 못한 내 돈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그런데 다들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을 하니까
이상하다, 분명 내 삶은 싱글일 때보다 나아진 게 없는데 (오히려 소비생활은 더 줄었는데)
왜이렇게 사는게 팍팍하지? 라는 느낌이 들고
결국 배우자가 조금의 숨통이라도 트고 싶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사려고 하면
그걸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바라보게 되는 거죠
나는 이렇게 사고싶은거 다 참고 있는데, 너는 감히 취미생활이라는 사치를 누리려고 해? 라고요
배우자의 취미가 고깝게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나도 참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예요
정말 근본적인 해결을 찾고 싶다면 부모, 가족들이랑 연 끊고, 자식도 안 낳고 부부 둘이 연애할 때처럼, 각자 직업 가지고
맞벌이 하며 살면 돼요. 그럼 진짜 여유로운 결혼생활, 만족도 높은 결혼 생활 할 수 있어요
다만 한국사회에서 그런걸 실천하며 살면...ㅋㅋ 주위의 평판 같은 건 포기할 생각 하셔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