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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1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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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들의 나태함과 야만에서 부터 문명을 전해준 스페인의 식민통치가 정당하다고 자화자찬격인 책《수세소스 데 라스 이스라스 필리피나스》(sucesos de las islas filipinas)에 대한 반박 글을 발표했고 스페인 총독부의 관리, 대농장주, 스페인 신부들이 필리핀인들을 우둔한 이미지로 왜곡하여 자신들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는 현실을 폭로하는《놀리 메 탕헤레》(Noli Me Tángere,날 만지지 마라)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스페인 식민지배의 악랄함과 모순에 대한 비판론이 주된 내용이었다. 당시 스페인에서 유학생활하고 있다가, 추방당했다.
필리핀 민족 동맹을 결성하고 독립운동을 지휘하였으나, 잡혀서 수감생활하다가, 반역, 선동, 그리고 내란음모 혐의로 총살되었다.
리잘의 죽음은 필리핀인들의 가슴에 독립 의지를 불지르는 계기가 되었고, 그 후 그의 영향을 받은 에밀리오 아기날도, 아폴리나리오 마비니 등 많은 청년들이 필리핀의 독립 투쟁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리잘의 미망인 조세핀 역시 무장조직인 카티푸난에 들어가 참전한다. 그 결과 필리핀 제1공화국이 선포되었으며, 비록 당시에는 미서전쟁 이후 필리핀을 할양받은 미국이 개입해 독립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는 필리핀인들에 의해 호세 리살은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 받게 되었다.
리잘이 죽고 나서 어머니와의 마지막 면회에서 어머니를 따라온 하녀에게 건내준 등잔의 밑바닥에서 그가 숨겨놓은 듯한 편지가 발견된다. 이른바 '마지막 인사(Mi último adiós, My Last Farewell)'이라는 시인데, 필리핀에서는 아주 유명한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