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1
2022-12-12 08:14:30
8
주말에 여는 소아과가 없다는게 (여긴 평일에도 없지만)
얼마나 크리티컬 하냐면.
원래는 전염병에 감염되면 어린이집에 안 보내야 하는데.
맞벌이 가정들이 많으니까.
그런집들은.. 부모 둘다 근무하러 가고 나면 집에 애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감기고 수족구고 걸려도 계속 어린이집에 보내요.
그럼.. 다른 아이들은 맨날 감염되서 오는데.
(정말 애 키워보면 소아과 문턱이 닳아요.. )
문제는.. 뭔가 심하게 아프면. 아이가 한동안 잘 못 먹습니다.
그럼 당연히 탈수증상이 오지여.
수액이라도 맞아야 되는데.
일반 병원들은 유아에게 수액 못 꼽아요.
혈관 못 찾아서 바늘 한참 찌르기만 하고.. 애는 울고 난리가 나고..
결국 우린 아이에게 수액 못놔요.. 다른 병원 찾아가세요 하고 지지 칩니다.
그러니까.. 애가 좀만 아프면.. 자가용으로 30분 거리되는 곳을 달려가야만 하는 겁니다.
그렇게 갈때마다 간혹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감기류가 아니라..
심장마비나 뇌졸증 이런게 오면..
사람의 뇌는 5분만 산소공급 안되면 죽어가기 시작한다는데..
차로 가도 30분이니..
119 구급대가 조치 취하는 것 따라서 살고 죽고 하겠구나...
나이 먹고 여기서 계속 살아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