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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 2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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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첫눈오던 날 만났는데.. 저가 기회를 놓쳤음
학교끝나고 버스타구 집가는데.. 폭설이여서 그런지 평소 널널했던 버스는 꽉차있었고
제옆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어느 여자분이 앉더라구요 핸드폰 배터리도 다떨어졌고, 폭설로 때문에 밖은 하나도안보이고..
심심해서 손을 쥐었다폈다하는데 옆에 여자분이 따라하시더라구요.. 한 2시간 지났나 거의 종점이라 많던 사람들도
다 내렸는데 계속 옆에 계시고 조금씩 졸기시작하시더니 제 어깨에 기대서 잠드시더라구요 다음역이 집이였는데
깨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지나쳐버려서 깨어날때까지 기다렸는데 한 20분 흘렀나.. 깨셔서 두리번거리다
눈마주쳤는데 무안해서 다음역에서 내렸는데 여자분도 내리더라구요 늦은 시간이라 버스도 늦게오고 정거장에 아무도 없고..
10분동안 기다리다가 여자분이랑 버스탔는데 집이 같은역인지 같이내렸음.. 그 후에 부끄러워서 빠른걸음으로 집갔는데
전화번호라도 물어볼걸 그랬나봐요. 3월 18일 군입대인데 잠들때마다 계속 그 여자분이 떠올라서 기분이 복잡함...
3년제 간호과 다니시든데.. 군입대하면 앞으로 어쩌면 영원히 못볼거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