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3
2024-02-29 10:08:18
1
1 그럼요, 교과서에 실리는 작품인걸요.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머루랑 달래랑 먹고 청산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이끼묻은 쟁기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하여 낮은 지내왔지만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이란 또 어찌 하겠는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에 던지던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던 돌인가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맞아서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바다에 살겠노라
나문재와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곳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해금을 켜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배 불룩한 독에 잘 익은 센 술을 빚노라
조롱꽃 누룩이 매워 나를 잡으니 내 어찌 할까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