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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9 0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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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꿈이 있었어요.
그걸 포기하고 아버지 일을 도왔어요.
근데 우리 아버지는 큰수술을 받으셔야했고요.
아버지가 첫수술을 받으시는 날
우리형이 일을 하다 교통사고가 났어요.
야구를 좋아하던 우리형의 팔은 예전의 30%의 힘도 못써요.
우리 아버지는 제가 안마를 안 해드리면 아파서 못 주무세요.
그렇게 큰 일을 겪었는데도
우리집 사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저는 20대를 쓰레기 상대하는 일에 다 바쳤는데요(고물상을 합니다)
모아놓은 돈도 없고,
계속 이렇다면 빚까지 갚아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아버지 얼굴을 볼 수 있고,
엄마 여행도 보내 드리고 싶고
결혼한 형이 낳은 내 조카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살아요.
저와 같은 꿈을 꾸던 친구들 중 그곳에 있는 애들을 만나면
좀 괴롭지만..
이일을 하다 다친 우리형을 보면
이일이 너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살아요.
아 얘기하다 보니 내가 안기고 싶네.
살아서 나 한번만 안아줘요.
저도 안겨만 있진 않을게요.
그리고 그쪽 얘기도 들려줘요.
궁금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