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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누수와 층간 소음. 멘붕입니다ㅠㅠ
게시물ID : menbung_19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쏘나
추천 : 2
조회수 : 21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9 03:33:32
 
 
서울에 거주중인 20대 여자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 요며칠 저희집 문제 때문에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가입 후 첫 글을 올려봅니다..ㅜㅜ 
요며칠 계속 밤잠을 설친 탓에 멘탈이 엉망이라 다소 횡설수설한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촌 언니랑 새로 이사온지 4개월 정도 되었는데 두달 전부턴가 화장실 창문쪽에서 물이 새더라구요
처음에 한두방울 떨어지는 정도인데다 지은지 20년 정도 된 낡은 빌라라 비가 새는가보다~ 별 신경 안쓰고 지냈는데 점점 물 양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화장실 전등쪽으로 번져 앉아있으면 머리위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도.. 혹시나 옥상에 고인 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건가 양 옆집에 물어봐도 저희집만 물이 새는 거라고.. 3층짜리 빌라에다가 저희집은 반지층 세집 나란히 있는 중의 한 가운뎃집...
전구를 타고 흐르다보니 녹물이 섞여있기에 집에 강아지도 키우고 저희가 없는 사이에 이러다 누전이라도 되서 자칫 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그제서야 걱정하던 차에 퇴근하고 돌아오니 온 집안 전기가 다 나가있고 놀라 내려간 두꺼비집 올려보니 화장실 전구에서는 빠직빠직 알수없는 전기소리가ㅠㅠㅠㅠ 급히 언니에게 전화해 차단기 내리고 갔냐고 물어보니 아침에 출근하던 언니 말로는 나가기 전에 불이 혼자 깜빡깜빡거려서 화장실 불만 껐지 아무것도 건들이지 않았다고.. 냉장고도 죄나 녹아서 물이 줄줄ㅠㅠ
한참을 멘붕에 빠져있다 주인집 아주머니께 전화를 드렸고 다행히 동네에서 장사를 하시는 아주머니가 금방 오셔서 같이 천장을 보고는 멘붕.. 이러다 이거 불이라도 나면 어쩌냐고 발만 동동 구르다 일단 전구를 벽쪽으로 옮겨 달고 요며칠 비도 오지 않았기에 윗집에서 물이 새는 것 같아 일단은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윗집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불은 켜졌지만 전선은 그대로 노출되있고 갈수록 떨어지는 물의 양은 많아지고 윗집도 화장실일텐데 녹물인지 뭔지도 알 수 없는 물을 맞기도 찜찜해서 급한대로 비닐 봉지를 붙여놓았는데도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더군요 ㅜㅠ 물 봉지는 계속 차서 자고일어나면 붙여둔 테이프가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ㅠㅠ 일이 커져가는데 말이죠..
 
KakaoTalk_20150509_012452057.jpg
- 창문쪽을 통해 시작된 누수.. 타일 사이 시공된 실리콘?? 다 떨어지고 난리 났습니다..
 
 
KakaoTalk_20150509_012453630.jpg
- 비닐 봉지를 붙인지 약 2시간 정도 지난 후의 사진입니다. 물색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 아침일찍 바닥에서 폭파된.. 비닐봉지를 보고 다시 멘붕에 빠진 저는 아주머니께 연락을 드려 상황이 어떻게 되가는지를 묻는데
아주머니께서 온 답은 도통 윗집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항상 사람이 없어 포스트 잇을 붙여놨는데도 연락이 없다며.. 기가차고 속이타고 말이 아니더라구요..ㅜㅜ
 
빌라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도 문제의 집 사람을 다들 본 적이 없다고.. 저희도 이사온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한번도 그 집 사람을 본 적이 없더라구요.. 출퇴근 시간이 이르거나 늦거나인데 저 역시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서 온갖 시간대에 출퇴근을 하면서도 말이죠..
혹시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인가 싶으면서도 그건 또 아닌게.. 그분의 존재감은 늦은 밤이 되면 엄청나지거든요..
 
 
한번도 본 적 없는 윗집!! 물이 줄줄 샌다는데도 연락이 없는 것 만으로도 돌아버릴 지경인데 포스트 잇을 보고도 연락이 없는 그 집(혹시 못보고 지나친건가 싶어 올라가 벽과 문 사이에 포스트 잇을 붙여봤는데 위치가 옮겨져 있었습니다.) 에서는 새벽 한시를 시작으로 온 집안을 쿵쿵쿵쿵. 엄청난 소리로 걸어다니는 겁니다.. 처음엔 집이 낡아서..그놈의 집이 낡아서 물도새고 ㅠㅠㅠ 윗층 소리가 그대로 내려오는걸까 내가 예민한걸까 이불 뒤집어쓰고 지내는데 날이 갈수록 이건 그냥 걷는 소리가 아니라 발 뒷꿈치에 힘을 딱 주고 쾅.쾅. 내려 찍듯이 걷는 걸음이 오밤중에 파워 워킹이라도 하는걸까.. 안방을 시작으로 거실 주방 화장실 사이를 쉴 틈 없이 돌아다니는 소리..
솔직히 집에 퇴근하고 돌아와서 그 새벽에 집안에서 돌아다녀봐야 얼마나 돌아다닐까 싶다가도 몇시간을!! 네다섯시가 다되도록!! 쾅!쾅!쾅!
아침에 눈을 떠서도 쾅쾅쾅!!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인가! 한창 인터넷에서 핫하게 떠들던 층간소음이 이런거구나 새삼 체감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쉴틈없이 걸어다닙니다. 듣기론 남자 혼자 산다는데 도대체 뭘 하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동선을 뚜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걸음으로요. 밤새도록 이상스러울 만큼 거실과 방 사이를 누비고 다닙니다. 뭔가 넘어지는 소리? 떨어트리는 소리? 같은것도 간간히 나요 하루 이틀, 며칠을 그렇게 지내다보니 화가 나더군요. 상황을 알고도 연락을 주지 않는 것도 그렇고. 그 새벽에 이렇게 엄청난 소리를 내고 다닌다는게 말이죠.
 
며칠을 참고 지내다 새벽 두시 반인가 천장이 떨리도록 울리는 소리에 자다 깬 저는 참다 못해 윗집으로 쫒아 올라갔습니다. 그 늦은 시간에 찾아가는것도 상식적인 일은 아니지만 요며칠 느낀 바로는 윗집 사람의 활동 시간은 한시부터 아침까지 (발소리!!!!!!) 인 것 같고 그 소리가 앞으로 밤 새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이젠 모르겠다 싸우자!! 이런느낌. 평소라면 늦은 시간에 실례라며 말릴 언니 역시 화가 났는지 나가는 저를 보고도 별말 않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누구세요?
죄송한데 아랫집인데요.
이시간에 왜요.
네, 이시간에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네 알겠습니다.
 
본인도 짐작은 했는지 문도 열지 않은 채로 딱 요렇게. 사실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안에서 큰소리로 대답만 하더군요.
연락건도 그렇고 밤새 계속되는 소음에 따지고 싶은 말이 산더미였지만 그쪽이나 내쪽이나 큰소리 내봐야 늦은 시간에 다른 집에 폐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이시간에 문두드린 저도 옳은 행동은 아니었기에 그대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지고 다음날 연락도 오고 천장에서 물이 새지 않았다면.. 해피엔딩 이었겠지만...
내려오자 마자 또 쿵꿍쿵꿍쿵꿍. 아침까지 쭈욱.
 
조금 이해가 가더라구요. 층간 소음으로 왜 살인이 일어나는지.^_ㅜ
 
 
 
 
쉬려고 있는 집인데 침실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왜 쉬지를 못하는가 ㅜㅜㅜ..
수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천장 보고는 이건 윗집쪽도 확인해 봐야겠다는 말 뿐. 여전히 윗집은 한시를 시작으로 밤새도록 파워 스텝을 밟고있고. 그야말로 멘탈이 부서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기를 거진 한달반? 오늘에서야 언니쪽으로 연락이 왔다더군요 주인아주머니 말로는 윗집 사람과 연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쪽도 세입자 입장인지라 공사를 하던 뭘 하던 그 집의 주인분과 연락이 닿아야 하기에 윗집 집주인분 연락처를 물었더니 그건 사생활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네요?? 이게 말인지 방군지 그럼 윗집 화장실 상태를 볼 수 있게 해달라 했더니 싫다. 몇달을 아랫집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좀 사정을 봐달라 혹시 낮시간에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 있느냐. 그것도 싫다. 무조건 본인이 있을 때와라. 그럼 언제 가능하겠냐. 애매하다 알 수 없다. 다음주쯤? 모르겠다. 언제든 그쪽 되는 시간에 맞춰보겠다 해도 안되겠다. 싫다. 이게 뭡니까... 도대체 어쩌자는건지 제가 알기론 그 사람 새벽 한시에 들어와서 낮 1시? 까지는 집에 있습니다. 들리니까요 발소리가!!!! 해결만 된다면 맘같아선 그 새벽에 깨있는 시간에라도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정말.
 
 
 
 
 
 
KakaoTalk_20150509_012452976.jpg
 
- 오늘 보아하니 윗집에서 물이 새는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그저께 5/7 수리하시는 분이 다녀가셨는데 왠일로 물이 샌 흔적 없이 천장이 말라있더라구요.
윗집의 동의 없이 천장을 들어낼 수도 없는데다 오락가락 비도오고 혹시나 이렇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천장에 마른 휴지를 대놓았습니다.  
생각해보니 5/4 저녁부터 윗집이 조용하더라구요. 큰어머니(언니의 어머니) 께서 하룻밤 주무시러 오셨는데 저녁 먹으며 농담을 했거든요. 우리 빨리 자야된다고 한시되면 시끄러워져서 한숨도 못잔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윗집사람 퇴근하는 시간까지 있었는데 그날 새벽엔 이상하게 조용해서 오랫만에 잘 잤거든요. 
 
언니가 오늘 퇴근하고 돌아오니 일곱시쯤? 왠일로 윗집 불이 켜져있더랍니다. 그것도 화장실 불이 켜져있어 혹시 지금이라면 누수건에 대서 확인이 가능할까 싶어 가서 문을 두드리니 또 문 안에서 대답만 하더랍니다. 죄송한데 아랫집 물 새는거 알고 계시냐고. 이게 비로 인한 누수인지 이 집 누수인지 알아야 하기에 찾아온거라고 했더니 대뜸 물 안썼다고 하더랍니다. 보아하니 집주인 아주머니가 하셧던 말 그대로 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좀 얼굴보고 얘기하실 수 있냐. 안된답니다 자기 씻느라 옷벗고 있다고????? 네? 물 안썼다면서요???? 끝내 당사자 얼굴은 보지 못했고.
다시 물이 새기 시작했네요..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머리위로 물이 뚝뚝 멘탈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느낌입니다..ㅠ
 
 
 
 
둘이서 장난으로 이거 윗집 남자 유영철처럼 막 연쇄살인마 이런거 아니냐고 ㅎㅎ..그래서 집 보여주기 싫어하는거 아니냐고.. 옆집 아저씨 말로는 그 집 주인 조선족이라더라? 어어어어어? 이러다보니 이젠 정말 이상한 상상까지 드네요..
그시간에 밤새도록 쿵쿵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이상하고. 뭐 부딛히는 소리 떨어트리는 소리도 그렇고..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매일같이 새벽 두시에 안방과 거실을 그렇게 왕복하는 이유가 뭘까요..? 보통 혼자 사시는 남자분들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돌아오면 바로 씻고 주무시거나.. 쉬시거나 그러지 않나요?? 막 집안 돌아다니고 그러세요? 한자리도 아니고 계속? 밤새?  밖에서 보면 창문에 온통 암막커튼을 쳐놨더라구요.. 보통 집에 암막커튼 쳐놓나요? 그것도 베란다에? 주위에 그 사람을 봤다는 얘기도 없고 윗집 남자가 한 말로는 자기 일주일 내내 해외로 출장 다녀왔다는데.. 그동안 밤에 조용했던건 딱 나흘정도였는데.. 그것도 거짓말 같고...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진짜 집에서 시체라도 썰고있나.. 농담이 농담이 아닌 기분. 남을 자신의 집에 들이는거 싫을 수 있죠.. 그런데 이건 좀 도가 지나치지 않나요.. 우리도 좀 살고 싶은데ㅠㅠ 본인한텐 아무 피해 없다 이건가요..ㅠㅠ 월요일에는 쉴지도 모른다던데 과연 그때는 가능할지 그쪽 반응은 계속 부정적이고. 물은 계속 새고 밤엔 시끄럽고 집에 있으면 쉬어야하는데 스트레스 받고 죽겠어요.. 이제 갓 이사오고 계약 2년이나 남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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