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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치킨집 옆건물 불났음
게시물ID : menbung_10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코더
추천 : 1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2 11:36:00
그냥 바로 상황 설명하겠습니다.
 
토요일 밤 11시 반쯤 인간1과 함께 구로디지털의 치킨ㅇㅇ에 갔습니다.
치킨을 냠냠 처먹다가 새벽 한시 반쯤? (솔직히 잘 기억 안납니다.. 1시~1시반 사이)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자리에 앉아있던 인간1이 저한테 좀아까 가게 사장이 와서 알바생을 다 데리고 나갔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는 알바생들은 다시 가게로 들어와있는 상태였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대비.. 불.. 어쩌구.. 하는거 같은데 작게 말해서 잘 안들렸다고....
?? 뭐 근처 불났다는건가? 하고 치킨을 처먹처먹 하고 있는데.
건물 옆으로 소방차와 함께 TV에서만 보던 소방관 아저씨들이 마구 뛰어가시는걸 봤습니다.
읭? 뭐지.. 하는데 알바생 둘이 말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습니다.
손님들 나가라고 해야 되나..등등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만
뭔가 불안한 마음에 어차피 치킨도 다 먹었겠다, 자리에서 일어나 인간1과 함께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보니 세상에..
옆건물에 불이 활활 타올라서 정말 불잔치..가 열렸습니다..
고깃집 같았는데 건물 위까지 불이 치솟아서 소방관들이 유리를 깨고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고
치킨집에서 나오는 저에게까지 소방호스 물이 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사람들은 좀 떨어진 위쪽 공원 계단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건물 치킨집 손님들은 치킨을 처먹처먹 하는데,
만약 잘못해서 고깃집 가스라도 폭발하면 정말 큰일 나는거 아닙니까?
우스갯 소리로 치킨 먹다 치킨되는 꼴이 날 수도 있는데
대피는 커녕 손님들에게 말도 안해주고 알바생들만 들락 날락 하면서 옆건물 상황을 보고 있다는건데...
 
예전에 어느 호프집에 불났는데 손님들이 돈 안내고 대피할까봐 사장이 문 잠그고 안열어줬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ㅡㅡ
진짜 별 일 아닐지 모르겠지만 전 다시는 그 가게 안갈껍니다...
웬지 모르게 정이 뚝 떨어졌네요,
 
오늘 궁금해서 인터넷에 구로디지털 화재 검색하니 결과물은 안나오는데
혹시 그 때 화재 난거 보신 분 계신가요? 진짜 불 크게 났는데..
전 생전 내 옆에서 그렇게 큰 불 난거 처음 봤습니다.. ;;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글 써봤습니다.. 나쁜 사장.. 다신 안가 두 번 안가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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