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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경찰서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menbung_20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10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5 08: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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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유럽 배낭여행 중 이랍니다. 모바일로 써서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우린 2달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지금은 여행의 딱 절반임. 

돈도 반만 환전해서 와서 지금 딱 돈이 떨어졌음

그래서 현금인출기를 찾으러 다님

숙소 근처에도 있지만 글로벌atm기기가 수수료를 덜 붙여서 삼십분을 걸어서 감

우린 독일이 치안이 좋으니까 룰루랄라 돈을 빼러감

요즘 환율이 갑자기 치솟아서 300유로만 일단 뺌

그리고 좀 한적한 사무실이 많은 동네라 얼른 관광지로 이동하려함

갑자기 길가다가 자신이 바르셀로나에서 여행 왔는데 사진 좀 찍어달라며 자기 폰을 들이댐

정말 여행객 같아서 사진 찍어줌(난 멍청이..)

그리고 조금 좁은길로 가서 또 찍어달라함

찍어주다 갑자기 뒤에서 자신들이 경찰이라며 다가옴

이 근방엔 마약범죄가 많이 일어나니 신원조회 부터 한다고 함

먼저 바로셀로나인을 검사하는데 신분증부터 돈이나 담배까지 모두 냄새를 맡는거임

그래서 우리도 똑같이 해야하니 보여달라함

경찰마크도 대충 보여주고 하니 우린 믿고 보여줌 

 돈은 못가져가게 손으로 붙잡다가 뺏어가서 냄새맡고 돌려줌

그리고 여긴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어서 가라고 하면서 핸드폰도 집어넣고 절대 꺼내지도 말고 우리 돈도 반으로 접어서 가방에 우겨넣고 보냄

우린 눈으로 똑똑히 봄

그래도 놀랐지만 돈도 그대로 돌려주고 했으니

라고 생각했지만 미술관에 와서 알았음

일부러 10,20유로는 남기고 50유로는 한장만 남긴채 다 가져감....셋이 사기단이었음..

멘붕이 심하게 와서 울음이 터짐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경찰서 어딨는지 물어보니 친절하게 전화도 해주심

그래서 경찰이 온다함

그 도와주신 분께서 대사관에 먼저 전화해서 경찰을 부르면 더 빨리 올 수 있다해서 전화함

점심시간이라 전화받는 분 빼곤 다 자리에 없다함

담당부서도 아닌분이 자신의 생각엔 경찰을 부르는게 낫겠다고 함

이게 끝임

난 돈 뺏긴 것 보다 대사관의 일처리가 이렇게 체계적이지 않은것이 더 멘붕옴

일단 경찰들이 와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확인하고 경찰사칭사건이라 일을 크게 보고 경찰서 가서 진술서를 써달라함

경찰서에서 통역사를 불러줌 
그리고 4-5시간에 걸쳐 진술서를 씀

그리고 통역사분이 딸같아서 저녁 사주신다함

너무 불쌍하다고 밥사주심 ㅎㅎ

그리고 불쌍하다면서 집에 갈 교통권도 주심

너무 감사했음

그래도 강간이나 성폭행, 구타라도 안 당한게 어디냐면서 이정도면 다행이라 하심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니 이런 여행자사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하심

내일부터 더 쪼들리게 살아야 하는것도 멘붕 ㅠ

그래도 이것이 여행의 묘미겠죠..ㅎㅎㅎ 

  
 
 
출처 여행게시판이 맞을지 멘붕게시판이 맞을지 고민하다 여행게시판을 못찾아서 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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