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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주의•욕주의) 이직결심
게시물ID : menbung_10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맛사과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5 19:22:42
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 
경리'질' 8년 했음. 
솔까 경리도 일 나름이긴 하지만 굉장히 틀에 박혀있고 보수적이고 갑갑함. 일 자체가. 
8년동안 한 직장 있었던 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일했었음. 
경리 거기서 거기임. 매월 결산하고 기장하고 세금 신고도 함. 
(이렇게 말하지만 업체에 따라 경리일이 굉장히 힘든 곳도 있음. 경리 비하 아님)

근데 재미가 없더라고.. 이직 결심. 아니 전직결심!!
포샵 일러 플래시 인디자인 독학함. 웹디 취업했음. 
일은 좀 빡셌지만 판에 박힌 듯 일하던 경리 때보단 잼났음. 
무엇보다 결과물이 내 손에 짠!! 하고 나오는게 매력적이었음. 
(브로슈어나 카탈로그 같은 거)

이래저래 겪음서 지금 회사로 흘러들어옴. 연구소임 ㅋㅋ
디자인하라고(카탈로그나 브로슈어 제작/ 홈피관리) 불러놓고
문서관리, 파포로 회의자료 만들기, Or Cad.. 이런 거 시킴. 
그래도 잘 버텼음. 나름 잼났음.
사람들도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아 근데 작년에 울회사 경리가 바꼈음. 새로 들어왔음.
이 경리가 입사는 나보다 늦지만 나이가 나보다 한 살 많음. 
와.... 이 경리 진짜 꿀 빰. 
아주 쪽쪽 대놓고 드링킹함. 
회사에 정해진 규칙이 없음. 이건 회사 문제인데, 
암튼 회사꼬라지가 이렇다보니 아주 그냥 지 쪼대로임.
만사 잘못돼도 지 잘못은 하나도 없음. 다 그냥 내 잘못임. 
게다가 예의도 없음. 
예를 들면 전화도
경리 : 누구누구씨 없어요?
나 : 네 지금 자리 없네요
뚜 뚜 뚜
.
.
.
보통 "네" 라던가 하지 않음?


그리고 뭐 일 부탁하고 다 되면 말해달라하는데

안알랴줌.

씨바. 


올 초에 과제정산했는데 씨바 경리 이 년이
돈이 안맞다네? 메일보라네?
메일로 첨부파일만 덜렁 보냄. 그것도 아주 싱싱한 갓 다운받은 자료로. 
파일 열어봤는데, 뭐 표시? 이런 거 없음. 

안맞으면 안맞는 부분을 체크해서 보내야지!!
일 년 치 장부 다 대조했음. 
나중에 얘기했더니 그건 내가 '알아서' '혼자' 해놓고 왜 자기보고 그러냐네?

그리고 그거 안맞는것도 이냔이 식당가서 밥먹은 걸 재료비로 처넣어놓고
부품산 걸 회의비로 처리했던 거였음. 
.
.
.

나 야근 많이 함. 
열두시 한시 이렇게 퇴근한 적도 많음. 
근데 나보고 일이 뭐 그래 많냐고 ㅋㅋ
파포? 다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 다 하지. 파포 개나소나 다 해.
맞아 별 거 아냐. 그러니까 넌 네 시에 파포 67장 받아서
레이아웃 다 정리하고 표 정리하고 그림 새로 그려넣고
6시 칼퇴근해. 참 그거 내일 10시 회의자료다? 

아 참 이 경리도 바쁘대. 가짜장부 적는다고. 
이 회사 가짜장부 적는거 모르는 사람이 없음. 
아주 그냥 왜 현수막으로 써붙여놓지?
.
.
.
이 경리 나랑 월급 똑같음. 
여긴 지랄맞은 연봉제라 잔업수당 이런 거 없음. 
경리 칼퇴근. 한 달에 한 번 꼭 쉬고^^

나 이 경리보면서 느낌. 
와 진짜 경리가 짱짱맨이구나. 

이제 절절히 느낌. 
나 이제 이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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