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먹다 신랑이 뼈없는 닭발하나 시켜먹자고 해서 제가 직접 단골집에 전화해서 주문했거든요.
20분후에...CCTV모니터에 누가 문 앞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문 앞에 누구 있는데. 택배인가? 이랬더니 신랑이 택배올거 없는데? 이래서 나가보니 그 닭발이더라구요ㅠ
부랴부랴 계산하고 돌아오는데 분명 내가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했던 기억이 없고..그 모니터에 단골집 사장님이 보였는데도 택배인가? 이러고ㅠ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잤어요.
보통은 7시에 일어나야 첫째 학교준비시키고 8시 10분쯤 넘으면 같이 학교에 데려다주러 가는데.. 오늘 아침 7시 50분에 일어난 거에요.
그런데 진짜 핸드폰을 멍하니 보면서 이 시간에 왜 깬거지? 라는 생각만 했어요.
원래라면 으아. 늦잠잤다.이러고 첫째를 얼른 깨웠을건데 8시 10분될 때까지 침대에 앉아서 가만히 있다가 그제서야 알아차렸어요.
아!!! 첫째 깨워야지!! 왜 가만히 있었던거야!! ....
원래 밥 먹을 때 국이나 탕을 꼭 먹었었는데 이젠 국 끓이는 것도 잘 안해요.
그것도 끓이다가 잊어버리나봐요.
한 10분있다가 불 꺼야지? 해놓고.. 기다리면서 청소나 해야지..하다가 청소하는데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아. 옆집에서 오늘 이런 요리를 하는 가보다. 맛있겠다~~ 부러워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물 마시러 부엌갔다가 타기 직전인 국들을 많이 봤어요ㅠ
어제도 추어탕사와서 데운다고 올려놓고는 청소하다 추어탕이 미친듯이 끓는 냄새에 겨우 알아차렸어요.. 진짜 왜 이러나 몰라요.
사실 2주전에 집에 들어오다가 집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나서 엄청 당황했던 적이 있어요ㅠㅠㅠ
분명 맞게 눌렀는데 아니고.. 몇 번 누르다 실패해서 한 5분동안 집 앞에 멍하니 서있다가 신랑이 처음에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현관앞에 멍하게 있는게 CCTV로 보여서 문 열어주면서 머하냐고 했어요.
순간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그랬다고 했는데 저 좀 되게 당황했거든요.
솔직히 하루에 핸드폰을 집안에서 진짜 10번넘게 찾는 것 같아요.
이젠 마지막에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그 기억들을 따라가서 찾는게 일이 되버렸지만..
핸드폰 찾을 때만 되면 제가 미친 사람 같아요.
분명 처음에는 당황이었는데 이젠 핸드폰이 안 보이면 분노상태가 되 버려요. 제가 놔두고는 기억못하는게 분노가 조절이 안될때가 있어요.
저 왜그런거죠.
하다 못해 전 저번주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콕 집어서 저번주 무슨 요일에 뭐했냐고 물으면 아예 몰라요.
지난주주말에야 제가 아파서 토. 일 둘다 누워지냈고 어제도 기억나지만 저번주 금요일이전에는 뭐 그냥 평소랑 똑같았겠지. 이러는데..
가끔 감당이 안될만큼 기억이 안나면 너무 당황스러워요ㅠ
치료받아야 하는 건가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