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론토에서 사는 청년임.. 그래서 지금은 밤.. 일 끝나고 집에 갈라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리는데 그뉵그뉵한 흑형 2명과 아릿따운 3명의 백누님와 2명의 흑누님이 클럽을 가는지 섹끈하게 입으시고는 버스를 기다림. 힐끗힐끗 그분들의 야한(?) 클럽용 옷차림을 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버스가 오고 그들이 먼저 차에 오르고 차례대로 요금이나 매트로패스(우리나라의 T머니 같은 거임) 보여주고는 차례대로 타는데 한 레이디께서 매트로 패스를 찾는지 멈춰섬.. 난 가방 앞쪽을 풀러서 매트로패스를 끄낼라고 지갑을 빼려는데 잘 안빠지는 거임. "뭐여 이건?" 힘을내서 훅하고 빼니까.. 무언가 백 누님과 흑누님들을 향해서 후두룩 떨어짐. 글로 표현하자면 소닉이 동전 쏟는거랑 비슷했음.. 백누님과 흑누님께선 무언가 맞고는 나를 쳐다봤고 나도 당황해서 뭐지? 하고 있었음. 그리고는 한마음으로 그 물체의 정체를 살펴보았음...
ㅆㅂ.. 콘돔임..
오늘 낮에 던다스 스퀘어(우리나라의 명동이라 보심됨) 갔다가 무슨 행사를 하는지 시끌시끌 했었음. 곧곧에 무지개 색이 있는걸 보아 게이(성섲행사였던거 같음.
그렇게 몸을 숙여서 주울려고 하는데.. 흑형이 나한테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함. (걍 한글로 적겠음) - 헤이! 저 많은 퍼킹 콘돔좀 봐! 와 너 이걸 다가지고 다니는거야? 왜? 여기 버스에 있는 여자들 다 먹게?
이랬더니 매트로패스 찾던 흑누나랑 백누나도 키득거리면서 웃고 운전기사 아저씨도 키득거리면서 웃기 시작함.. 난 챙피해서 얼굴도 못들고 콘돔을 줍고 있는데 늘씬한 다리를 가지고 계신 내 앞에 있던 흑누님께서 같이 주워줌. 그리고 나한테 주면서 말함. - 와 너 정말 콘돔 많구나? 너 섹스 많이 하나봐? 생긴건 그렇지 않은데..
참고로 난 장기하 닮았음.. 그냥 엄청 닮았다고 보면 됨.. 암튼.. 그렇게 다 줍고 매트로패스 운전기사한테 보여주고 들어갈려는데 흑형이 나한테 물음 - 너 정체가 뭐야? 뭐하는 사람이야? (장난스럽게)
그때 있으면 안되는 내 장난기 유머 감각이 발동하기 시작했음... 난 이렇게 대답했음.. - I am an evangelist of sex.. 그랬더니 다들 존나 웃는거임.. 내가 생각나는 단어라곤 복음 전도자밖에 생각이 안나서 그 단어를 썼는데.. 그게 웃긴가봄... (지금 생각하면 guide를 썼어야 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