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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진상썰들 보고 생각나서 쓰는 버스 진상썰..
게시물ID : menbung_20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고양이
추천 : 5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3 03:54:26
꽤 옛날 얘깁니다. 2010년 이야기인데 충격적이라 아직 기억하네요.

토요일이라 학교가 일찍 마쳐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근처 고등학교도 다 비슷하게 마치니 버스 안에는 사람이 꽤 많았죠.

그런데 저는 운 좋게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 치더라고요?

처음엔 내리는 사람이 움직이다 친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 다음에는 엄청 세게 퍽 치더라고요 (아팠어요 ㅠㅠ)

아파서 옆을 돌아보니 어떤 여고생이 저보고 뭐라 하는겁니다.

이어폰을 빼고 들어보니 자기 뒤에 있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래요.

할머니가 힘든거 보이지도 않냐고, 어떻게 예의없이 그렇게 앉아있냐고

근데 제가 앉은 자리가 노약자석도 아니고, 심지어 노약자석에도 학생들이 많이 앉아있었는데..

그래도 당황하기도 했고 할머니가 서있는 것을 처음보기도 해서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할머니는 자리에 앉으면서 저보고 "아이구~ 고마워요~" 라고 했는데

그 여고생이 "괜찮아요~ 당연히 자리를 양보해야죠~" 라고 하더라고요??

엥?? 그거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사실 대부분의 진상은 그래도 자기가 좀 이상한 일을 한다는 생각은 갖고 진상짓을 하는데

그 때 만난 여고생은 자신이 아주 착하고 예의바르며 뿌듯한 일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할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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