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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20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ms★
추천 : 8
조회수 : 10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6 23:31:12
전역 후 약 반년 동안
동네에서 잘나가는 중저가 고깃집에서 알바 했던 남징어입니당
뭐 진상 손님이야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사례 몇 개만 뽑자면...
1. 부가세가 뭐야
어떤 아주머니... 식사 잘 하시고 계산도 잘 끝났음
그런데 영수증을 유심히 보시더니
부가세가 뭐냐고 나는 이런거 시킨 적 없다고
계산 잘못된거 아니냐고 화냄...
한 5초간 벙쪘다가 부가세를 설명해드려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뒤에 있던 동료분이 와서 상황을 보고는 걍 데려가심...
2. 고기 구워줘
기본적으로 홀서빙 알바는 손님들 고기 굽는 것도 눈으로 체크함
대화하느라 너무 타지는 않는지, 불이 세지는 않는지 등등
그리고 손님이 별로 없거나 어르신들 오시면 구워드리기도 함.
그런데... 한 날은 밤 늦게 아저씨 손님들이 왔는데
고기를 구워달라고 함
다른 손님도 별로 없어서 흔퀘히 알았다고 함
삼겹살이 엄청 시켜서 판에 가득 굽고 있느데
갑자기 한 분이 갈비가 먹고 싶다고 갈비를 시킴
가져다 드렸는데 지금 당장 먹고 싶다고
나보고 저기 다른 테이블 불판에서 구워오라고 함
무슨 신종트롤도 아니고 신박한 신종진상에 충격받은 나는 시킨데로 구워서 계속 가져다드림...
3. 삼위일체
삼겹살의 특성상 비계가 많은 부위가 포함될 수 있고,
손님이 나는 비계 싫다고 바꿔달라 하시면 당연히 바꿔드림
한 날은 늦은 오후에 아줌마 손님들이 오셔서 삼겹살을 시킴.
우리 가게는 1인분을 시키면 두꺼운 조각 3개가 나갔음
잘 드시는가 싶더니 부르시길레 가봤는데,
한 조각을 주며 여기 비계 보이시죠? 하면서 바꿔달라고 함
알겠습니다하고 들고가서 비계 적은 조각으로 바꿔서 가져다 드렸는데 하는 말이
아니 1인분을 가지고 와야지 왜 한 조각을 가지고 와요 그럼
순간 이해를 못해서 멍하니 있다가 다른 조각은 어딧냐고 물어보니 지금 구워서 먹고있음...
그 분 말씀이 3조각이 1인분이니 바꿀때 당연히 3조각으로 바꿔줘야 한다나 뭐라나... 삼위일체인가
생전 처음 듣는 신박한 논리에 나는 점장을 찾아갔고,
점장은 그들이 원하는 데로 해주라고 했다.
서비스 업 종사자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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