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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의 끝판왕...부산 광안리 불꽃축제
게시물ID : menbung_21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항상나만
추천 : 3
조회수 : 12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8 04:23:13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대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광안리 불꽃축제를 보러갔습니다.
하필 이날 비가 올랑말랑해서 불꽃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음에도
광안리에 도착해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이미 모레사장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다 앉은 상태였고
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뒤에서 서서 기다렸죠
문제는 폭축 하나가 터진 직후부터였습니다
폭죽이 터지자마자 사람들이 조금더 잘 보겟다고 뒤에서 밀고 안전 요원들이
저지선 앞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저지선 앞에 앉지 말라고 했는데
한명 두명 앉더니 정말 좀비처럼 몰려들어서 앉기 시작하고
몇시간전부터 와서 저시선 바로 뒤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을 한마디로 병신을 만들어버렸죠
그래서 사람들이 안전요원한테 쌍욕하고 난리가 나고 저지선앞에 앉은 사람은 욕하는 사람한테
또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 앞에 트럭이 한대 대져있었는데
주인도 모르는 트럭 위에 올라가서 보는거는 기본이고 짐칸에만 올라가면 다행이겠습니다만
해드위에도 올라가서 보더군요 거기에 짐칸위에서 음식먹고 그냥 쓰레기통인마냥 쓰레기 다 버리고
볼꼴못볼꼴 다 보고 불꽃놀이도 다 보고 그렇게 집에왔습니다
20살이 될때까지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곳에 가는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대한민국의 현실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비슷하거나 똑같을수도 있겠지만 아무리그래도 안전을 위한 저지선을 넘어서
통제불능상태까지 갔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후로 여자친구와 다시는 불꽃축제에 오지말자고했습니다
 
그후 시간이 흘러 2014년
군대에서 전여친에게 차이고 전연후 얼마안있다가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가기싫다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가고싶다고 하도 고집을 부려서 어쩔수없이 다시 찾은 광안리...
11년에 비해서는 저지선을 확실히 튼튼하게 만들어놨더군요
거기다 경찰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사이사이 통로도 만들어주고 11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괜찮아진 모습을 보여줬다싶었는데
문제는 역시나 불꽃이 하늘로 쏘아진 이후였습니다ㅋㅋㅋㅋㅋ
전이랑 비슷한 위치에서 보고있었는데 경찰이 수시로 다니면서 통로라고 만들어뒀던 길에 어떤 아줌마가 자기 아들 두명을 앉히더니
자기도 앉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기요 여기 사람다니는 길이니까 다른곳에가서 보세요"라고 말했는데 그냥 개무시하고
보더군요 다시 말했지만 또 무시 이러던 사이 또다른 사람들이 아줌마와 아이 둘이 앉은걸 보고 그 뒤로 또 앉기
시작하고 결국엔 통로가 없어져버렸죠 사람들이 지나다녀야하는데 이 아줌마때문에 못다니게되고 지다가던 사람들은 멘붕에 빠지고
지나가던 사람이 서있으니 뒤에 앉아서 보던 사람들은 또 서있는 사람한테 욕하고 옛날과 똑같은 일이 일어났고 서있는 사람들도
화가나서 또 욕하고 싸우고 경찰들이랑 전경들은 정말 거짓말 안치고 사람들이 앞에서 싸우고있는데 불꽃놀이 구경하고 있엇습니다ㅡㅡ
정말 옛날이랑 바뀐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매년 100만명이상의 인파가 몰리니 통제가 어렵고 크고작은 싸움과 문제점들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11년도와같이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일찍온 사람들은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1000석 정도 유료좌석제를 실시한다고 들었는데 제생각엔 락페스티벌처럼 파티션을 완벽하게 분리하고 안전요원도 현제보다
많이 늘려 좀더 안전하게 관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재미가 없네요....ㄷㄷ
어떻게 글을 끝내야할지....
그럼 2만~~~
 
출처 몸소 체험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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