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회 끝난지 2주 즈음 되는데 아는 분의 권유로 통역 겸 진행요원을 했었습니다. 그때 만난 진상이 여러분 있었죠 그 중 몇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분들(feat. 고삐리)
본 경기장은 흡연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금연구역이었습니다. 경기장 앞 국수집에서 국수를 호로록 먹고 배가 뜨뜻해져서 기분좋게 돌아와 오후 업무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아저씨가 경기장 입구 앞에서 구름과자를 맛있게 물고 계시더군요. 저는 여기서 흡연이 안된다고 흡연구역에서 하셔야 된다고 이번 딱 한번만 봐드린다고 했죠. 그리고 경기 하나가 끝날즈음에 제가 발발이 마냥 돌아다니고 있었죠. 그러다가 그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저 : 아저씨 제가 뭐랬어요. 여기서 흡연하시면 안된다고요 금연구역 가세요 아저씨 : 여기 경기장 지원부에 OOO알지? 그 사람 친구야 내가 친구 부탁으로 관객수 채우러 왔어. 저 : 그래서요... 그 분 친구분이시면 여기서 피우시면 됩니까? 다른 관객분들이 담배냄새 싫어하시니까 꼭 금연구역에서 피우세요 아저씨 : 학생은 나이가 몇이고 여기 어느 부서에서 일해? 이름표좀 줘봐 저 : 그것까지 알려드릴 의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 : 담배여기서 안필테니까 자네 일이나 봐 저 : 알겠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구름과자를 또 피우고 계시더라구요. 언성 높이기 싫고 그래서 아예 포기했습니다. ver. 고삐리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옆 고등학교 고삐리를 발견했습니다. 저 : 학생 여기서 담배 태우면 안돼요. 저기 아래에 흡연구역있으니까 아래에 내려가서 피세요. 학생 : 아 X바 담배 맛 떨어지게.. 알았어요 저 : 저 학생 방금 뭐라고 했어요? 경호원 부를까요? 말좀 좋게 하시죠? 학생 : 저 옆에 고등학교 아시죠? 저 거기 다녀요 친구들 부르기 전에 귀찮게 하지말고 가요 저 : 니 친구들 오시기전에 경호원이 오실거예요 말 좀 이쁘게 하죠? 학생 : 아 X바 x같게 알았어요 간다구요 (부들부들) 이렇게 또 발암물질이 생성됩니다.
2. 경기장에 음식물 반입 안되는데 꼭 반입해서 사고치는 분들
원래 경기장에 음식물이 반입이 되지 않습니다. 음식물 투척해서 선수들 안전위협은 물론 경기장이 실내 경기장이다 보니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음식물 반입이 원칙불가입니다. 그런데 꼭 몇분씩 음식물을 가져와서 흘립니다. 자기들이 직접 치우면 되는데 꼭 저희를 불러 치워달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치워주질 않는데 그럴때마다 민원 넣겠다고 합니다. 네네 넣으세요 저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발요 음식물 반입 안되는데 음식물 반입하고 사고쳐서 민원 넣으면 참 우쭈쭈 해드리겠네요...
3. 경기장 기자재들을 자기 것인줄 아는 분 뭐 일단 여기에는 심판, 선수들을 위한 도시락이 배달됩니다. 점심 도시락은 오후 2시에 폐기를 하죠. 제가 도시락을 모와서 폐기하는데 그 장면을 몇몇 분들이 보신듯 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와서 다음에 이렇게 폐기할꺼면 자기들 주라고 합니다. 또 경기장에는 관객들 편의를 위하여 정수기와 종이컵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떤분은 허벌라이프 물통 두개를 가져와서 꽉꽉 채우고 가시질 않나 종이컵 뭉탱이를 가져가지 않나... 가끔 제가 그런 장면을 목격하면 "그러시면 안됩니다!!" 소리치는데 다들 도망가시죠
4. 통제구역을 휙휙 넘어다시니는 분들 경기장 안전상 항상 검색대를 통과해야되죠. 심지어 선수와 심판 그리고 사무차장님까지 하시는데 말입니다. 근데 그걸 귀찮다고 휙휙 넘다가 저희에게 걸려서 넘어다니시면 안됩니다. 검색대 이용해주세요 검색대로 가시죠 합니다.그러면 열에 여덟은 "학생 나 위험물질 암것도 없어 그니까 그냥 가두 되죠?" 이럽니다. 하... 원칙 운운해도 아몰랑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