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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도둑맞을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1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자토
추천 : 2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1 13:36:51
몇주 된 이야기인데 요즘 멘붕게가 흥해서 써봐요!
글솜씨가 없어서 두서없는글입니다.ㅠ

음...일단 저는 이 사건을 겪고나서 혼자서 지하철을 탈 때엔 절대 잠을 자지 않습니다. 만취했을때도 어느정도 깰때까지 지하철에 안타요.

몇주전에 친구들이랑 종강기념으로 술을 마시고있었는데 신나게 놀다보니 갈아탈 지하철의 막차시간이 끝나있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연락을 하고 이수역까지 오면 데리러가겠다고 하셔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부모님이 늦은시간에 택시타는걸 별로 안 좋아하셔서 막차를 놓칠것같거나하면 꼭 연락을합니다ㅠㅠ)
그렇게 이수역까지 가기 위해서 7호선 지하철을탔는데 역시 늦은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얼마 없었어요. 제가 탔던칸에 6~8명정도?? 자리가 많다보니까 서로 뚝뚝 떨어져앉았구요.
그날 술을 꽤 많이 마셔서 어느정도 취하기도했고 늦은시간이다보니 졸려서 잠이들었어요. 그런짓은 하지말아야 했었는데!!!
어느정도 자다보니까 누가 제 바로 옆에 앉는게 느껴졌어요. 
앉아서 자다보니 깊게 잠들지 않았었고 어느정도 자고난 후라 깨기 직전이라 인기척은 느껴지더라구요.
제 옆에 앉은 사람이 제 머리를 자기 어깨에 기대도록 제 머리를 끌어당기는것도 느꼈습니다.
여기서 잠에서 깼어야했는데 바보같이 계속 자고만있었어요ㅠㅠ

그러다가 고속터미널>내방 방면에서 그 사람이 제 목걸이를 빼는걸 느꼈고 그때 잠이 확 달아나서 잠에서 깼어요.
그 목걸이가 어머니가 주신거라 제가 되게 아끼는거라...아마 목걸이줄이 금인데 그거확인하고 뺀걸로 예상하고있어요.
잠에서 깬 저는 그 사람한테 지금 뭐하는거냐고 항의를했어요. 그사람은 당연히 시치미를 뚝...
내 목에 목걸이를 하고있었는데 지금 목걸이가없다 당신이 목걸이 빼간거 다 알고있다 목걸이를 달라 이렇게 딱 잘라서말하니까
그러고 그 사람이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서 제 무릎위에 올려놓는 시늉을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 뭐하는거냐고 빨리 내놓으라고 다시 항의하니까 그때서야 주머니에서 제 목걸이를 꺼내서 제 무릎위에 올려놓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수역이돼서 목걸이를하고 빨리 지하철에서 나왔어요.

부모님 보자마자 눈물이 나오고 진정이 안돼서...그쪽 경찰서에서 신고를 바로 했어야했는데 울면서 엄마가 달래면서 오느라 바로 신고를 못했어요.
제 동네 도착할때쯤에 진정이돼서 동네 경찰서에가서 신고를 하고 진술서도 쓰고했는데 그 다음날에 경찰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사건이 일어난 구역의 경찰서도 아니고 시간도 어느정도 지났고 제가 진술서에 쓴 그 사람의 인상착의가 너무 두루뭉실해서 잡을수없다는 대답만...ㅠ 어이없어서 그냥 지하철경찰한테 전달해서 밤시간에 순찰 강화해달라는 말만하고 그냥 포기했어요. 바보같이ㅠㅠ

제가 이 사건중에 제일 멘붕이었던건 지하철에 저 말고도 몇명 있었던 대여섯명의 사람들 심지어 제 앞에 앉아있던분마저 그 상황에서 아무도 말리지않고 제가 그 사람한테 항의할때도 핸드폰만하면서 힐끔힐끔...

그러고나서 제 몸 지키는건 저밖에없겠구나하고 위에 쓴거처럼 지하철에서 잠을 안자요.

오유분들도 심야지하철 나쁜사람 조심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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