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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나왔던 진상손님&알바생들..
게시물ID : menbung_21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졓아
추천 : 11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07 14:20:25

지난 1-2년사이에 있었던 진상손님과 진상손님과 버금가던 알바생(?)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나님은 현고깃집사장임 요즘같이 무더운 시즌에 메인고기대신 냉면이 잘나가는 웃픈일로 인해 음슴체로..



진상손님1

어디선가 술을 거하게 드시고 오신 삼십대중반쯤 보이는 남자 한분이 들어오셨음

그리고선 혼자 등심2인분과 소주한병 시키고 드심
가끔 혼자 오셔서 드시는 손님이 있기에 별생각없이 받았는데
그분이 오신지 10분?채 안되서 미친짓을 하기시작함....

대뜸 혼자 궁시렁거리더니 욕을 하기시작
알바생들 놀라서 나님 호출
주방에서 나와 보니 이 진상이 일어나 빈테이블을 발로 차고 말리던 알바생들한테 삿대질하며 욕하고 있었음

나님 그 진상에게 다가가 나가라고 안그러면 경찰부르겠다 하니 그진상 돌고 있던 대형선풍기쪽으로 가더니
대형선풍기 발로참

발로 찼던 선풍기머리가 반으로 분리됐는데 (이때 다른손님들 놀라셔서 소리지르고 그진상 잡고 날리났음..ㅠㅠ)

분리된 머리하나가 내옆에 있던 알바생한테로 날아가는거 보고 알바생 감싸주다가 날아온 선풍기머리에 내 뒷통수에 맞음

다행히 피보지 않았지만 그 잠시동안 뒷머리가 울리고 멍해졌음
알바생이 울면서 나를 부를때 정신차려서 경찰부르고

안에 고기드신던 다른손님들에게 연신 죄송하다 하고 돈도 받지않고 그냥 보냄
얼마 안있어 경찰 두분오시고 상황보고
그진상 경찰이 왔음에도 테이블의자 발로 치고 난리피움

처음엔 경찰한명이 나보고 이런건 그냥 영업하다 가끔있는 일이니까 넘어가란식으로 이야기하다가
같이온 경찰한명이 그진상 말리던중 뺨을 맞고선 나보고 절대합의해주지말라고 ㅋㅋ........

암튼 그진상 경찰에 연행되고 나님 짧은 진술서쓰고 가까운병원가서 내뒷통수 진찰 ㅠ 
고래도 내머리는 돌로만들어졌는지 뇌진탕소견은 없었고 커다란 혹만 났음

이틀인가 삼일 지난후에야 그진상 가족들이 찾아왔는데
미안하다는 말이나 맞은곳은 없었냐 괜찮냐 한마디없이
그저 자기 아들 불쌍한놈이다 라며 합의로 선처해주길바란다고 블라블라~

한참 지들 이야기 듣다가 열받아서 
이렇게 왔으면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사과아닌 사과시전ㅋ

괘씸하고 원래 성격이였음 때리치고 합의안본다 했을텐데
동네장사에 그가족들과 한시간넘게 이야기하다보니 그들 가족들봐서 합의로 끝냄...

뭐..합의금으로 파손된 테이블도 사고 남은돈으로 알바생들이랑 빕스갔음 힝힣ㅋㅋㅋ
알바생들이 사장님 뒷머리와 맞바꾼 스테이크라고 울면서(우는척) 먹고옴 



2 진상

후식으로 시킨 냉면 다 먹고난후 소주컵 반컵나올정도의 육수위에다가 자기들 머리카락 집어넣고
이딴거 나왔다며 다시 냉면해달라고 하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왔던 부부....
그날 냉면만 3번해줌 3번모두 냉면을 다먹고 난후 머리카락 나왔다함...ㅋㅋ........나두건쓰는데..



3 진상

단체손님 8명이 왔음 어디에서 듣고 왔다며 오심
두테이블깔아서 한테이블당 등심5인분씩 드심
가게특성상 서비스라곤 음료수나 버섯 썹스드림
그런데 어느 한아줌마가 '여기 단체로 오면 낙지탕탕이 서비스로 나온다던데 안나오네요?'라고 함
나님'????' 
내가 사장인데 첨들음ㅋㅋ
왠 고깃집에 낙지타령??
저희는 낙지 서비스가 없어요^^;;잘못들으셨나봐요 라고 미소띄며 말했지만
개정색오브정색을 띄며 낙지탕탕이때문에 여기까지 온건데 내가 잘못들은것도 아니고 가서 사장님께 물어보라함

내가 사장인데 어디서 잘못들으신 정보이거나 착각하신거 같다하니까 무조건 아니라며 자기말이 맞다함
이 여편네야....아니라고....

어쩔수없이 나가서 수산시장가서 산낙지 세마리(마리당 만오천원.....)
사와서 한번도 해본적없는 탕탕을 쳐대며 서비스로 갖다줌
이땐 뭐 단골로 잡으면 되지! 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갖다주니
옆에있던 아저씨 하는말
'화를 내야 갖다주네 ㅎㅎ'



3 진상

위에랑 비슷한일임
테이블이 23개인데 손님들로 가득찼던 바빴던날
기분으로 알바생들 시켜서 각테이블마다 음료수 서비스날림

모든손님들 기분좋게 고맙다며 잘드신거보니 나름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어느 한테이블에서 아저씨가 카운터에 앉아있는 나에게 오시더니 
아무리그래도 음료로 서비스가 뭐냐 소주로 서비스줘라 땡깡;
그리고 지맘대로 냉장고에서 소주세병 꺼내더니 서비스서비스~하며 가져감
나중에 계산할때 그 세병까지 포함했더니 야박하다고 ㅈㄹ.......



4 음식먹고 계산할때 카드내밀며 에누리부르는 사람...(오만오천원나왔는데 그깟 오천원 깎아달래..이봐..)




5 진상알바생1

기억에 남는 알바생중 하나..
나이는 나보다 세살이나 더 많았던 알바생이였음
마감조 알바생이였고 일은 기똥차게 못했음....

잘라야하나 고민되었을때 고민이 현실로 이끌게 했던사건이
이 알바생이 술고래였음 매일 술을 마시는데 가끔씩 술이 덜깨서 오곤했음
그래도 일하면서 술이깨면 나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그냥 참고있었는데

어느날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있었는데 다른알바생이 나를 급히 부름
왠가 하고 나가보니 왠 여자손님과 그 문제의 알바생이 싸우고있었음
오니 일방적으로 그 알바생이 그 여자손님을 때리려는 폼이였음

놀라서 뭔일인지 상황설명을 옆에있던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그 알바생이 옆테이블을 치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앞에있던 테이블에 앉아있는 여자분에게 큰소리로 욕하더니 와서 멱살잡았다함

여자분과 그일행분들 놀래서 무슨짓이냐고하니까
술냄새가 진동을 하고 눈이 풀려있었다고..
보아하니 그 알바생 나몰래 소주한병 드링킹하고 일한거....

술취해서 전여친이랑 닮으신 그여자손님분에게 해코지한거였음......
그후로 그알바생 자르고..
그날 이후로 그여자손님과 일행분은 1년째 단골손님이 됨...




6 진상알바생2


22살의 대딩 여자알바생
일한지 얼마안되어 카운터 밑에 있던 내 가방을 들고 튐...
그날이 주방보조와 홀직원 월급이라 현금이 꽤들어있었음...........그후로 월급은 계좌이체로..




뭐 그밖에 참 많은손님들과 알바생들을 만나봄..

어떤 알바생은 사장도 막 부려먹던 알바생이 있었음ㅋㅋㅋ
나좀 편할려고 알바쓴거였는데 내가 잠시라도 앉아 있는걸 못봄...
밖에서 친구랑 통화하고 있음 도끼눈으로 날 야리며 바빠죽겠는데 빨리 들어오라고 하던......ㅋㅋㅋ


어떤 알바생은...
사장인 나님 지인들이 가끔씩 (일주일에 네다섯번정도) 가게를 찾아오는데 올때마다 지들이 먹고싶은 고기와 술을 꺼내 알아서 먹고 그냥 감

나님은 친하니까 그동안 그러려니하고 보내곤했는데
이 알바생이 어느날 나한테 하는말이
'사장님은 왜 친구분들 술드시고 고기드셔도 왜 그냥 보내세요?'라 물어보길래
'그러게나말이다~나도 아까워 죽겠다' 라고 농담으로 말했더니

그후로 지인들이 와서 평소처럼 술과 고기를 먹으면ㅋㅋㅋ
다른손님들처럼 장부에 적어놓고 ㅋㅋㅋㅋㅋ
그 지인들이 갈려고하면 카운터 앞에 서서 계산하세요~ 라고..ㅋㅋ

첨엔 지인들 당황하며 날 쳐다봄 나님은 울알바생 말들어라 알바생말이 곧법이다 이곳은~ 이러니까 어쩔수없이 돈내고 감...ㅋㅋㅋ
계산할때까지 잡고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현알바생들...
일도 잘하는 만큼..먹는것도 무쟈게 잘한듯.....

남알바생1명 여알바생4명인데
어제 일을 일찍 마치고 가게에서 니들 먹고싶은 고기 꺼내서 먹고 가라 라고 하니까

삼겹살 한판 미리 썰어놓던거..(대략 20인분정도) 그거와..등심과 갈매기살까지......
야무지게 드시고 행복한 미소를 띄며 내일뵈요 하고 나가던 모습이...잊혀지지가 않아..


암튼 이것으로 마무리를 어떻게하지;;
여러분 더워도 고기는 사랑입니다! ♥ 
출처 나님기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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