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듣고 경험한 친구 멘붕썰.. 입니다.
제 친한 친구는 한교회를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여자친구도 거기서 만나서 내년에 결혼 합니다... ㅠㅠ (나도 교회 다닐껄.. ㅠㅠ 예전엔 잘 다녔는데 ㅠㅠ)
가족들 전부다 교회를 다니고,
청년부 활동도 하는 그런 친구 인데
몇년전 친구가 활동하는 청년부에서는 이 친구가 운전봉사 같은거 했나 보더라고요
운전 좋아하는 친구라 대형 버스 면허까지 따고.. 그러는 친구에다가 운전병 출신임..
그러다가 보니 청년부에 운전 할줄 아는 사람도 없어서 청년부 엠티 가고 오고 할때 친구가 운전하고 왔다 갔다 하고..
몇년동안 그랬대요.
그러다가 하루 청년부 mt 비슷한게 잡혔는데
그게 친구가 1년 넘게 준비한 자격증 시험 날 하고 겹쳐서
친구가 못간다고 하니까
그 교회 청년회장 이라는 사람이
"아니 너 빠지면 어째? 같이 가자."
라고 말하길래 뭐 토익이나 기능사 같은 시험이라고 생각 하는가 보다.
같이 가자고 이야기 하는 거니까 라고 생각 하고
"이거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시험 이에요. 저 시험이라 못가요. 아니면 시험 보고 그날 오후나 다음날 오전에 갈께요."
라고 했더니 청년 회장이
"아니 너 없으면 운전 누가하고 누가 우리 데려다줘? 교회 mt 1년에 한번 있는거잖아. 니가 시험 다음에 보고 운전 해줘."
라고 이야기 하더래요
친구가 자기도 황당해서
"못갑니다" 라고 하고 전화 끊었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날 저랑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 이야기 털어 놓는데 완전 멘붕..
근데 술마시는데 전화가 다시 와서 2차 멘붕...
친구가 어쩌지? 하고 저한테 물어봐서, 전화 받기 전에 제가 이 친구한테
강하게 나가라고. 아니면 너 시험 준비한것 빠지고 운전 기사 노릇 할거냐고?
쌩까라고 하고 강하게 푸쉬 하고
전화 받는데 옆에 있었는데
대화가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청년회장: "너 그날 운전 한다고 이미 전도사님하고 목사님께 이야기 다 드렸다. 그날 같이 가자."
친구 : " 저 그날 못간다고요."
청년회장: "이미 다 이야기 해놨어."
친구: "그래서 어쩌라고요?"
청년회장: "그날 같이 가자고."
친구: "못간다고요."
청년회장: "그럼 우린 거기 어찌 가는데? 니가 운전 안해주면?"
친구: "그건 형이 알아서 해야죠. 형이 운전을 하던, 버스나 기차 타고 가던. 전 그날 못간다고요."
뭐 대충 이런 이야기가 계속 되는데..
옆에서 듣던 제가 더 황당 하더라고요.
뻥같죠? 진짜에요...
암튼 이런 이야기 몇번 반복 했더니
그 청년 회장이라는 사람이 청년부 전체랑 교회 전도사님 목사님께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이야기 하라고 했고..
얼마뒤 어찌 됐냐고 물어 보니까..
청년회장인지 하는 사람이 일요일에 청년부 있는데서 이야기 하더래요 .
이러 저러 하다 친구가 당연히 시험 빠지고 운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다는데..
그사람 빼곤 전부다 개념차 있어서 인지..
시험 있으면 당연히 못가는거 아니에요?
우리가 버스나 기차 타고 가면 되지 왜 같이 가자고 해요? 아니면 차라리 엠티 일정을 뒤로 미루던가..
시험보는데 응원은 못해줘도 방해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뭐 이런식의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버스타고 선발대로 가는 사람들은 가고
그날 못가는 사람들은 후발대로 가기로 하고
친구는 시험 보고 나서 엠티에 후발대로 참가 하기로 했대요.
(이날도 운전 하지 말라고 해서 그 뒤부턴 이 친구가 교회에서는 운전대 안잡음)
그리고 몇달뒤
청년 회장은 엠티 갔다온후 얼마뒤 교회 청년부 여자에게 고백한뒤 차인후
갑자기 교회를 잘 안나오다가.. 결국 다른 사람에게 청년회장직을 넘기게 되었고
거짓말 같이 친구는 그해 본 시험에서 떨어지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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