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오는 새벽에 쓰는 인생 진상...
간단하게... 고시텔 총무로 일했을때 사장으로 있던 또라이 이야기 입니다.
<<네이버 광고>>
고시텔 광고를 위해 사장이 네이버 광고를 한다고 함.
네이버에 광고 게시를 하기전에 저한테 의견을 물음.
아무래도 포털사이트 중엔 1위이고, 노출도 잘되기도 하니 광고비가 그리 비싼편이 아니면 괜찮을거 같다고 얘기함.
광고를 올림 3달에 10만원인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지만 큰돈은 아니었음.
네이버 광고를 올리고 검색시 메인화면에 뜨는걸 확인한뒤 30분도 채 안되서 사장한테 전화옴
"전화온 사람 있어? 아직 없어? 아 이거 광고 괜히한거 아닌가? 돈 아깝게..."
ㅋㅋ 이건 뭐하는짓인지 아니 어떻게 광고 30분만에 전화오기를 바람 무슨 네이버 검색창 광고가
공중파 홈쇼핑광고인줄 아나봄.
그리고 그 뒤로 10분마다 한번씩 전화옴... 같은 내용으로...
그리고 급기야 5번정도 전화 왔을때는
"총무 어떻게 된거야? 거기 괜찮다며? 아 총무 때문에 괜히 돈만 날린거 아냐? 아 광고 괜히했네, 괜히했어"
이말한게 진짜 광고 올린지 2시간도 채 안됐을때였음.
와 진짜 그냥 인간 자체가 찌질하구나... 했음
<<모욕>>
앞글에 2시간 땡볕에 돌아다니다 고기뷔페 집으로 들어간 후 이야기임.
필자는 가정형편이 형편없음.
어머니 병환으로 인해 가계가 부도 상태였음. 결국 아버지 어머니 누나는 파산을 해야했고,
필자는 회생(젊고 건강하다는 이유)을 하고있는 중임.
고시텔 총무로 있었던 당시에 가족들 파산신청 서류 구비중이라 법원 및 법무사에 자주 가야했음.
물론 지금 일하고 있다는 법원 제출용 재직증명서도 필요했음.
이런 저런 이유로 사장에게 정말 간단히 집안 사정 이야기를 해뒀었음
사장은 타고난 금수저였음. 틈만나면 지가 금수저인가 자랑질...
회사다니다 지는 누가 자기한테 시키는거 절대 못참는다며 3개월만에 때려치고
아버지한테 30억 받아서 부동산 및 주식을 하며 2년(?)만에 2억을 더 불렸다고 자랑했음.
뭐 그때 당시는 2년에 2억벌었다는거에 혹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본금이 30억인데 2년에 고작 2억? 이란 생각이 들기도함. 차치하고...
고생고생해서 고기뷔폐들와 밥먹는것도 탐탁치 않았는데 갑자기 집안얘기를 하는 거임
"총무는 정말 대단한거 같아~ 내가 총무 같았으면 지금 살아있지도 못했을거야~"..
"?????" 뜬금없이 꺼낸 말에 난 무슨 얘기하는지 바로 이해가 안갔음.
"내가 총무같은 집안 환경에 자랐으면 벌써 자살했을거라고, 어휴 그렇게 어떻게 살아? 사람이?"
"?????????" 이게 말이야 방구야 사람주둥이에서 나온다고 다 같은 말인줄 아는건가? 라는 생각이 듬.
어렸을때부터 정말 많은 일을 겪었던 터라 맨탈 갑이 었던 나도 이때는 정말 더러운 기분이었음.
더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음... 그 당시는 그 일자리가 절실했기에...
<<월급>>
입주자들은 보통 한달씩 선불을 내고 지냄.
사장은 꼭 한달되기 일주일전부터 필자를 들들 볶음.
"총무 31번방 한달 다 되가는데 돈은 언제준데?"
"아 네, 제 날짜되면 준다고 합니다."
이러고 보고하면, 다음 날 또 물어봄.
"총무 31번방이 제 날짜에 주기로 한거 맞지? 근데 진짜 줄까? 그냥 나가는거 아냐?
총무가 가서 연장하는거 확실한지 한번도 물어봐바.. 그리고 일찍 낼수 있으면 일찍 내달라고하고."
"일찍은 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연장은 하신답니다."
다음 날
"총무 31번방 진짜 연장하는거 맞아? 일은 하는 사람이지? 낼 돈 없이 그냥 뻐팅기는거 아냐?
무슨 사람이 30만원이 없어서 나중에 낸데?"
".... 다시한번 물어볼게요" 하고 묻지 않는다.
다음 날
"총무 어제 물어봤어? 뭐래? 돈 진짜 제 때 준데? 사람 어때보여? 막 사기칠거 같이 생기진 않았지?
"네.사기칠거 같진 않네요..." 아 무슨 선불로 돈내고 사는 방에 사기를 칠게 있다고 저 난리인지
근데 내 월급날
"총무 23번방 일주일 후에 돈 준다고 했지? 총무 월급 그때 줄게~"
"네? 월급날 오늘인거 같은데요?"
"아 왜 일주일 후에 23번방 돈받음 나한테 줄 필요 없이 그냥 총무가 가져가~ 알았지?"
ㅋㅋㅋㅋㅋ 이건 뭐하자는 건지
지가 받을 돈은 정말 귀한고 꼭 그때 안받음 어디하나 잘못될거처럼 난리더니
지가 줄 돈은 최대한 늦게 줄려고 저랬었음.
정말 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 사장 밑에서 1년 반가까이 일했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정말 많은 일화가 있었지만 최대한 간추려 본겁니다.
내 인생 최대 또라이 였고, 아마 앞으로도 이런 또라이는 못만날듯 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