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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카톡이별한 이 개새끼야!
게시물ID : menbung_22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대여사장님
추천 : 3
조회수 : 20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1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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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한달째에 접어들고있는 20대 여징업니다.  
잠수이별이다 카톡이별이다 건너 건너 인터넷에서만 읽었지 저한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을 1도 못했었네요.
5살 연하였던 전 남친이 이런식으로 이별을 해서 막상 겪어보니 영혼이 총살당한 끔찍한 느낌입니다.
사람의 탈을 썼다면, 제발 잠수/카톡이별은 하지마세요. 
너무... 상상도 할수없을만큼 상처입니다.
혼자 남겨져 온몸으로 소나기를 우산도 없이 맞는 느낌이에요. 
혼자 우리연애의 마무리를 지으려니 너무 힘드네요..
그냥 혼자만의 넋두리이니 조금 과격한 표현이 있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적어두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면, 두고두고 꺼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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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건가 잘 모르겠다.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질 않는다.
어제는 "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 라는 짐 캐리 주연의 영화를 봤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Movie Analysis 반을 수강하면서
한번 본건데 어제보니 감회가 새롭더라. 그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둘이 사랑한게 조금이나마 잠깐이나마 진심이었던 적이
있다면, 비겁한 방법으로 기억을 지우려해도 "이별"자체를 예전에 사랑한만큼 느끼고 아파하지 않았으므로,
지금 겪던 나중에 겪던, "아픔"의 양은 같다 라고 결론 지었다. 

지금 아무리 나를 차단하고 지우려고 해도, 니 기억속엔 분명히 내가 존재했으므로, 기억속에서 도망치다 
나중에는 그 잔인한 후폭풍을 겪게되리라. 반면, 나는 지금 너무나도 아파하고 충분히 힘들어 함으로써  
이별을 맞이하고 온 몸으로 겪고있으니, 지금처럼 하루하루를 견뎌내다 보면, 언젠가 내가 무덤덤해지면,
모든걸 내려놓으면, 그 땐 정말 나한텐 더 이상의 아픔이나 후회는 없을것이다. 피하지 않고 모조리 겪었으므로.

나는 좋은사람이다. 나는 정말, 정말로 좋은여자다.
너랑 사귀었던 그 시간만큼은 나는 진심으로 한 사람만을 위해서 존재했다.
내 마음은 고귀했다.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한 만큼 귀하고 또 귀했다.
나는 너와의 예쁜 미래를 그리면서 잘 살고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고,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엄청난 노력을 할것이다.
나는 너 그 자체만을 사랑했고, 받아들였다.
모든걸 사랑했다. 그게 설사 안 좋은 점일 지라도.
제일 좋은것만 해주고싶었고, 제일 진심인 마음만 주고 싶었다.
누가 뭐래든 나는 너만 내옆에 있다면 괜찮았다.
나처럼 조건없이 사랑해주고, 모든걸 퍼주는, 그런 열정적이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여자가 이 세상에 나 말고 또 있을까?
없을거라고 감히 말할수있다. 나는 안다. 내가 얼만큼 널 사랑했는지. 

연인은 사귀면서 서로에게 실수한다. 잘못하는 점도 있다. 누가 얼마나 더 잘못해서 헤어졌나
이런것들을 다 떠나서, 내가 보여준 사랑은 진심이었고, 다시는 그 만한 사랑, 니 부모님 제외 못받을것이다.
너는 내 고귀한 마음에 비해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지금이야 귀찮았던 나란 존재가 사라졌으니, 아니 정확히 말하면 니 눈앞에서 치워버렸으니,
자유를 만끽하고 나보다 좋은여자는 많다며, 걘 너무 집착이 심했고 성격이 안 맞았다며 자위하고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몇년이 흘러서 내가 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날개를 펴서 펄펄 날아다닐때, 넌 고난에 찌들고 옆에 아무도 없을것이다. 
옆엔 사랑주는 사람은 커녕, 믿을사람 하나 없고 외로울때, 나에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리라.
내가 훨씬 더 자상하고, 능력있고 내 존재의 가치를 알아주는 멋진 남자를 만나서 결혼할때,
너는 늙으신 부모님 혼자 봉양하며, 니가 끔찍이도 생각했던 니 친구들이 각자 가정이 생겨
뿔뿔이 흩어질때, 돈에 허덕일때, 진심으로 나누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을때,
너는 나를 뼈에 사무치게 그리워 하리라.
나도 그렇게 잘난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1년동안 진심을 나눈 연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으며,
비겁하지도, 무책임하지도 않다.

지금이야 어려서 세상이 다 니것같겠지만,
점점 나이를 먹고, 세상에 치이면서 너같은 애는 만나줄 정신 제대로 박힌 여자는 없다는걸 알게 될거다.
부모님은 지금도 이미 늙으셨고, 돈 많이 드는 너 때문에 노후 준비도 안되있으시다지. 집에 쌓아둔 돈도 빽도 없고.
너는 대학교 마칠수 있을까? 드는 돈이 장난이 아닌데ㅎ 분야가 분야다 보니 제대로된 직장이나 얻을수 있을까?
그저 니가 항상 자랑하던 빛바랜 자격증들. 그게 십년이 지난 지금 무슨소용있겠니.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비디오만지는거 말곤 딱히 배운것도 없고, 몸도 허약체질이라 힘든일도 못할텐데.
니 그 번지르르한 외모, 또래보다 좀 더 있었다 믿었던 진중한 모습 정도?
그나마도 헤어질때 하는 꼬라지를 보니, 니 그 동네에서 몰려다니는 고만고만한 친구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더라.
이게 니가 가진 전부고, 현실인데 너를 나만큼이나 사랑하면서 이 모든 현실을 다 감내하고 니 부모님 모시면서
돈에 찌들려 살겠다고 제발로 불구덩이게 기어들어오는 그런 여자가 나 말고 또 있겠느냐-

그래, 니 불쌍한 인생에 사랑해주는 여자 하나 없으면 너무 서럽겠구나.
근데 남에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시키지 말아라. 
너는 항상 결혼은 일찍하고 싶다 했었지?
나를 닮은 딸하나는 꼭있었으면 좋겠다 했었지?
이제 그런건 없다.
니가 누구랑 결혼을 해도 처음 신혼땐 좋겠지. 세상 다 얻은것 같겠지.
근데 신혼때 사이 깨 안볶을 부부 이세상에 몇있으랴?
니가 너무 몸이약해 항상 잔병치레를 하고, 연줄이 거의 전부인 그쪽바닥에서 아무 빽도 없이
열정페이 받아오는 너를 너희 어머니나 나처럼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있을거같더냐?
너는 반드시 고통받을것이고 후회에 쩔어 살것이다.
나는 이 모든 시간이, 내 눈물이, 찢겨가는 내 마음이 너무 아깝고도 아깝다.
아깝지만, 니가 나에게 던져준 이별의 마무리는 나혼자의 몫이기에, 이렇게 아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느낀다.
너같은 새끼랑 안 만났으면 더 좋은 사람이랑 이 좋은 날들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을텐데,
내가 가장 빛나기 바로 직전에 나를 버린 너는, 나중에 미친듯이 후회에 살리라.
조금만 기다려라. 니가 그렇게 우습게 보던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줄게.
내가 각고의 노력으로 완연하게 세상앞에 빛날때, 그렇게 예쁘고 찬란하게 빛날때,
비로소 너는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리라.
내 사랑은, 니가 그토록 지겨워했던 그 사랑은, 진심이었고, 순수했었다.
나는 너한테 아까운 사람이다.
출처 내 상처받은 마음.

혹시나 제가 제 전 남친한테 쓰는 이 글을 읽으시고 언짢으신 분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잠수+카톡 이별 당해 너무 멘붕이고 속마음(다 망해랏!)을 털어놓는것 뿐이니 불편하시다면 미리 사과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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