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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에게 삥뜯길뻔한썰
게시물ID : menbung_22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단v
추천 : 2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4 17: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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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요즘 도를 아십니까 글이 많이 보이길래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봐요
 
여자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차도없고 집도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사실 다들 하니까 해보고 싶어서 그럼
 
 
 
때는 중학교 1학년 인가 2학년때 여름이였던거 같음
 
마침 학교를 끝나고 한창 인기 몰이 이던 펌프를 하러 오락실로 가던중이였음
 
우리 동네에는 오락실이 5군데 정도 있었는데 가장 큰 오락실이 역사건물 1층에 남부역 북부역 2군데로 자리하고 있었음
 
그중에 친구들이랑 자주 모이던곳이 남부역 1층 오락실이였는데 롯데리아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배고파서 케찹 빨아먹었던건 안자랑
 
얘기가 옆으로 셌는데 암튼 그날도 학교가 끝나고 펌프를 하러 오락실로 가던중이였음
 
원래라면 산지 얼마 안됬을 아이리* 엠피뚜리 플레이어를 들으면서 갔을테지만 그날따라 건전지가 없었음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던중 역앞에서 어떤 아저씨(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중반정도 됬던거 같음)와
 
아줌마(비슷해보이기도 했고 남자보다 조금 나이가 많았던거 같기도 함)가 나에게 말을 걸었음
 
"학생 잠시 길좀 물을께요. 어디어디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해요?"
 
그때 당시엔 세상물정도 모르던 오징어도 아니고 꼴뚜기였기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음
 
설명이 끝날쯤되더니 영업을 시작하는거 같았음
 
"학생이 기운이 되게 맑고 복이 많아보여요"
 
그랬음 나 복많다는 소리 많이 들어봤음
 
근데 모르는 사람이 그소리 하니까 뭔가 신기가 있나 싶었음
 
그때당시에 내가 공포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진짜 귀신같은게 있다고 믿었던 나이임
 
물론 지금도 있다고는 믿는데 계속 믿게된 계기는 나중에 쓰겠음
 
아무튼 자세히는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기운이 뻗혀나가야 되는데
 
내가 장남이라 잘되야 하는데 내 뒤에 항상 묶여있어서 기운을 막고있다는거임
 
잘되려면 무슨 정성을 드려야한다면서 자세한건 어디 들어가서 얘기하자는거임
 
마침 역앞이라 롯데리아가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음
 
옛날에 익스프레스점인가? 그래서 자리도 많이 없었고 조그만 지점이였음
 
암튼 거기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무슨 책을 꺼내더니 막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쓰더라
 
지금 생각해봐도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불가능한거였는데
 
딱하나 기억나는게 내 손바닥에 장을 지지라는거임
 
내 살다살다 뭐뭐하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이 그런건지 처음알게됨 (개이득乃)
 
한 5분정도 말을 하더니 나한테 목마르지 않냐고 물어보는거임
 
난 괜찮다고 물통 들고다닌다 했더니(그때당시 펌프하면 더워서 물을 항상 동반하고 다녔음)
 
자기가 목이 마르다는거임 한술더떠서 그때까지도 아무말 없었던 남자도 한마디 꺼냈음
 
콜라 한잔만 사주면 안되냐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중딩한테 뜯어먹을게 없어서 콜라를 사달라는 거임
 
마침 내가 돈이 5처넌 정도 있었는데 그건 펌프하려고 용돈 아껴둔거라 쓰기 굉장히 아까웠음
 
하지만 그때당시 나는 세상물정 모르는 꼴두기였기에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구원자가 나타남 오락실에 있던 친구들이 날 본거임
 
그 롯데리아 구조가 창이 전부 유리로 되어있는데 밖으로 통하는 출입구도 있고
 
오락실과 연결되어 있는 문도 있었던거임
 
친구들이 날 보더니 막 달려와서 너 여기서 뭐하고 있냐 물어봐서
 
난 상큼하게 이사람들이 나한테 장지지면 복이 온다고 말해줌
 
그순간 친구들도 몇번당해봤는지 그사람들을 쳐다보더니 애들 코묻은돈 뜯어먹고 싶냐고 그러고 나 끌고나옴
 
난 친구들에게 욕먹으면서 오락실로 갔고 그 사람들은 그냥감
 
애들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그런게 사기라는걸 알게됨
 
 
 
두번째 얘기는 정말 할게 없던 2달전 주말에 있던일인데 너무 할게 없어서 집에 잉여잉여 하다가 밖에 돌아다니기로 했음
 
아니나 다를까 동네 큰길가를 걷던중에 도를 아십니까를 만난거임
 
위 사건이후로는 그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무시하거나 관심없다면서 지나쳤는데
 
그날따라 얼마나 할짓이 없었는지 뭐라 씨부릴지가 너무 궁금했음
 
밖에서 한참 10분정도 얘기 하다가 뭔가 본격적으로 설명하려는지 공책을 꺼냄
 
마침 바로 옆에 편의점도 있음
 
편의점에 들어가서 그 뭐시기냐...그 서서 라면끓여 먹고 막 그러는데 있잖슴?
 
거기서 또 이것저것 써가면서 설명을 하기시작했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음료수 하나만 사달라는거임
 
그것도 오렌지 쥬스로... 하
 
나도 비싸서 못먹는 오렌지 쥬스를 사달라고???
 
그때부터 기분이 급다운되는거임 역시 개소리였군 하면서 이제 여기까지만 들어야겠다 하고
 
"저 돈없는데요" 하니까 "에이 요새 돈한푼 안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냐" 그러는거임
 
"그러면 그쪽은 왜 돈 안들고 다녀요? 돈없어요?"
 
이러니까 자기 돈있다 근데 이런 좋은말 전해주니까 보답으로 음료수 한잔 사줄수있는거 아니냐함
 
너무 기가차서 "아니 내가 듣는건 내 시간 할애해서 들어주는거지 당신 시간할애해서 얘기해달라고 한적 없지않느냐
 
먹고싶으면 직접 사먹어라 왜 남한테 구걸하고 있냐"
 
이러니까 쭈뼛쭈뼛거림
 
그래서 "좋은 말씀 잘들었음니다" 하고 나옴
 
요약
 
1.중딩때 롯데리아에서 콜라 2잔 삥뜯길뻔한걸 친구들이 구해줌
 
2.심심해서 얘기 들어봤다가 오렌지쥬스 내놓으라고 함
 
써보고 나니 그닥 멘붕은 않닌거같기도 하고 멘붕같기도 하고....
 
그냥 삥뜯길뻔한게 멘붕 헿
 
그럼 20000
출처 중학생때의 오징어와 2달전 오징어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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