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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임산부인지 아닌지 고민하다 자리양보했는데......
게시물ID : menbung_2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일랄
추천 : 2
조회수 : 11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20 0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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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몰랐는데, 9월 9일이 치킨먹는 구구데이였다고 하더군요. 그 구구데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주안으로 통학하는 대학생이라, 그 날도 1호선을 타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서 2시쯤 전철에 탔던 것 같네요.
 
주안에서 낮에 1호선 상행선 타시는 분들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주안에서는 거의 100% 앉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부평쯤 오면 사람이 차서 앉을 자리가 없어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 앉아서 캔크사를 하고 있는데, 부평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이 타서 자리들이 꽉 차더군요.
 
그렇게 가던 중, 어떤 여자분이 제 앞에 서셨습니다. 제가 제일 끝쪽 자리에 앉은터라 잡는 봉이 있었는데, 그걸 잡고 계시더군요. 게임에 집중해 있던 터라 언제 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고개 들어보니 바로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좀 살찐 체형이셨어요. 외모비하하자는게 아니고, 대략 빅마마 이영현씨 정도?
 
거기다가 옷도 나름 원피스 같은 걸 입으셨는데, 대충 이런 스타일이었습니다
 
 
1115004775.jpg
 
 
사진은 구글에서 최대한 비슷해 보이는 스타일로 퍼왔습니다. 원피스 형태인데 가슴 바로 밑이 살짝 묶인(?) 치마였어요.
 
모델분은 날씬하신데, 그 분은 통통한 체형이라 약간 임부복 느낌도 나더군요. 배도 좀 나와 있었고;;;;
 
 
 
 
그 때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연 저 사람은 임산부인가?
 
 
 
 
솔직히 뚱뚱하신 분들에게 임산부로 착각해서 자리 양보해드리는 건 꽤나 모욕적인 일이잖아요.
 
그렇다고 임신하셨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_-;;;
 
게다가 저희 누나나 다른 사람들이 임신했을 때 힘들어 하는 걸 꽤나 봐 왔기에
 
만에 하나 임산부였으면 꽤나 미안한 상황이었을테고...
 
 
 
 
결국 전 고민 끝에 조금 있다 내릴 것처럼 일어서서 살짝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양보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내릴것이니 너는 앉아라' 라는 뉘앙스를 온몸으로 풍기면서....
 
그런데......
 
 
 
 
 
이 여자분, 안 앉습니다??
 
그냥 멀뚱멀뚱 서 계시다가 다른분이 와서 앉을 때까지도 조용히 서 계시더군요...
 
 
 
 
 
 
그래도 엄한 여성분에게 임산부라고 자리양보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으니 다행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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