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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앞을 가려주네요....
게시물ID : menbung_23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규레기
추천 : 2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1 1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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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병신같던 내 친구

내가 걸그룹 좋아할땐 병신이라드만 지도 나중에 에이핑크 팬사인회 콘서트 행사 다 따라 다니는 덕후가 되고

스포츠 안좋아하는데 나때문에 관심가져서 스포츠에 미쳤었고 거의 맨날을 함께 했었고 대학교 때 떨어졌지만 매일 연락하고 고향가면 집보다 먼저 만나던 그놈

이번 추석때 내려가면 꼭 니부터 보겠다고 내가 그렇게 말해놨고 딴놈만나지말라고 나오라고 그리 당부했는데 어떻게 약속도 안지키냐 이 개쓰레기야.............

우리가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벌써가면 어떡하냐고 내가 결혼을 안해도 니만은 평생 함께 갈라했는데 가면 어쩌라고....... 

니 갔다는 소리 아침에 너네형한테 들었을 때 니 또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근데 너희 형의 울음소리에서 내 머리는 뭐에 맞은 듯이 멈추더라.....니 오랜만에 만나는거 1주일 남았는데 월욜 눈뜨면서 친구 오랜만에 만나러 가는거 1주일도 안남았다하면서 기분좋게 아침으로 볶음밥 만들었는데 어떻게 그새를 못참고 오늘 내려가게 만드냐............니는 어떻게..........미친놈아......

니가 양규 뭐하노 하고 지금 톡보내야할시간인데 안온다...... 아직도 안믿긴다.....


어젯밤에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글 남기고 싶은데 남길 때가 없어서 여기 써봅니다. 평소에 오유했었는데 거기서는 보겠죠?..... 지금 이 글 쓰는데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지가 에이핑크 좋아해서 저 공짜로 콘서트도 데리고가고 그리고 제가 힘들면 물심양면으로 다 도와주던 친군데..... 진짜 제가 평생을 같이 갈 친구였는데....이렇게 허망하게 갔네요.... 장난치는거였으면 좋겠어요... 지금 걔보러 울산내려가고있네요.. 

진짜 하늘 나라에서는 못해본거 다해보고 진짜 지켜봐주고 행복해야돼...... 

     님스 이 별명 아빠 엄마 만큼 많이 불렀었는데 이제 못부르네.... 그래도 니 평생 안잊을게....같이 있다 생각할게 진짜 거기서는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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