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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게시물ID : menbung_23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캉컁
추천 : 0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3 01:05:15
이 시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자그마치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네요.
저에게는 A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A랑 단짝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하게 친한 사이?
예를 들자면 놀 친구를 더 불러야 할때 거리낌 없이 부를 수는 있는 사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꽤 친했습니다.
초1때 일이다보니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담임선생님께서 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네요.

근데 문제는, 하지 않아도 될 얘기를 하셨단 거죠. 분명 나쁘신 선생님은 아니었습니다.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셨거나, 저희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으니까 별 생각 없이 말하신 것 같긴 합니다.
실제로도 그때를 생각해 보면 되게 착하고 순수(...) 했더라구요.

"A를 보아라.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도 저렇게 밝게 생활하고 있지 않니. 말 안하니까 모르겠지?"

실제로 반 전체가 몰랐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앞으로도 평생 몰랐겠죠.
그때야 초1이었으니까, 반 애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저도 그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 애한테 있어서는 엄청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만약 선생님께서 저희가 더 나이를 먹었을 때 그런 말을 하셨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초등학교 1학년 때야 다들 아무것도 모를 테고,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그런 말 듣고 A를 아무렇지 않게 대할 애는 몇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 선생님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생님의 제일 큰 실수가 이게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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