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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다되가는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 전 여친 사진 다운 받는건
게시물ID : menbung_24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dy510
추천 : 0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28 18:49:47
1년 갓 지난 커플입니다. 서로에게 잘 해주려고
못 해주는 것 미안해하며 무난히 잘 지내온 것 같은데 지난 주 월요일 멘붕이 왔습니다.

아이폰 유저인 남친이 리퍼받고 초기화된 폰에
앨범에 전 여친 사진 두 장을 받아 놓은 걸 
보게 됐습니다.

전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안좋은 저를 위해서 이것저것 스프를
만들고 과일을 싸주며 선물주길래
미안하고 고마운 맘이 들었는데

바로 잠시 후 저는 뭔가 그날따라 촉이
이상한 마음에 남친이 자는 새
평소 보지도 않던 남친 폰 앨범을 봤고
너무 충격적이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왔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건 저지만
그렇게 잘 해주면서 한 편으로는 그날
리퍼받아 초기화된 폰 앨범에
자기 셀카와 전여친 사진을 페북에서
받아 놓은 걸 보니 너무 비참하고 정말
바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주저 앉게
되버렸습니다..

떨리는 맘에 깨웠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아직도 전여친 사진같은거 앨범에 있냐고
무슨 소리냐길래 사실 봤다고 말했습니다.

폰을 들고 앉아 뒤돌더니
아이씨 짜증나게 왜 보고 난리야
화내는 모습을 보니 그냥 ..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엉엉 울다가
나와서 물었습니다. 뭐냐고 대체


솔직히 말할게. 전여친 맞고 아직 다 못 잊었어.

그 한마디에 무너진 것 같습니다.
다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그런다는거 아니야.
너 만나면서 한 눈 판적 없어.
그냥 가슴 속에 한 명씩 그런 사람있잖아.

왜 그러니까 예의를 안지켜?
.. 어이없어서 너는 지금 전여친 사진 
초기화된 폰에 바로 받는건 예의냐고
되물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집에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평소처럼 손을 내미니까

미안해, 잘못했어

이러더군요.. 1년간 잘해줬기에..
그냥 나도 전남친 잊게 해준 사람이기에
나도 더 잘할게. 그 사람 생각 안나게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주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괜찮지가 않습니다.
밉습니다.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뭘 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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