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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진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가
게시물ID : menbung_24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웅고양이
추천 : 3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5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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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년 하반기 ~ 올해 초

1. 정수기를 렌탈해서 쓰다가 계약이 만료됨. 
몇달 생각해보다 더 써도 되겠다 싶어서 
정수기 옆구리에 붙여주신 관리아저씨(A)의 핸드폰으로 직접 연락해서 관리계약을 받겠다고 재계약함. 
당시에 언제든지 해지해도 상관없다는 등의 확인을 받음. 
- 이때 전화번호 주인 관리아저씨 A와 보조로 같이 온듯한 B청년이 왔었음.


2. 어머니가 아무래도 오래 썼으니 안쪽 위생상태가 의심스럽다고 새 정수기를 렌탈하고 싶어하심.
반년정도 계속 얘기 하셔서 새 정수기를 티비 홈쇼핑에서 보고 계약함.



이제 두달전입니다.



3. 기존 정수기 관리 해지를 위해 본사 ARS에 전화함. 해지해드릴께요~ 쿨하게 끊음. 보통 여기서 끝나야 하죠.


4. 본사 ARS에서 전화 옴. 엊그제 새로 신청한거 때문에 착각했다. 당신은 관리가 만료되어서 우리에게 관리받고 있지 않다.


5. 음? 이게 무슨소리지? 상담사와 이야기해보니 아마 관리아저씨 A가 개인사업자를 등록해서 그쪽으로 돌린 것 같은데, 그건 우리 전산에서 볼수 없으니 그 사람에게 직접 연락해서 해지해야 한다고 함. 가지고 있는 A전화번호가 유일한 연락처라고 알려주었음.


6. 1의 전화번호로 전화 함. 없는 번호 ㅡㅡ 여기서 1차 멘붕.
그러나 나는 지금 매달 19,800원을 내고 있다. 여기서 그만두면 계속 저 돈은 내야함.. 


7. 은행에 가서 2시간 대기 후에 겨우 행원에게 CMS 해지 신청을 함. 은행에서 불가능하다 함. ㅡㅡ;;
회사에서 등록한 건 회사에서만 가능하다. 그럼 그 전화번호 알수있냐. 행원은 왜 내가 그걸 가르쳐줘야 하냐. 왜 니가 모르냐. 1~6 설명.


8. 옆쪽에 상황을 지켜보던 좀 높은 아저씨가 데려가서 상황을 물어봄 1~7까지 또 설명. 
아저씨가 전화를 돌리기 시작. 근데 은행에 등록된 회사가 정수기 회사가 아님.
이게 또 뭐 큰회사가 아니라 CMS 등록만 해주는 회사라 그쪽에 담당자랑 통화를 해서, 등록신청을 한 회사번호를 알아낸 다음, 그 회사에 담당자에 어쩌고 저쩌고 하여튼 거의 30분 넘게 전화하심.


9. 겨우 그쪽 사무실 전화번호 알아냄.


10. 관리 사무실 전화 함. A가 받음. 누가 들어도 A목소리임.
왜냐하면 이 정수기 회사랑 5년째인데 이쪽동네 안에서만 이사를해서 담당자가 계속 같았음. 
그리고 우리집 이사하면서 정수기 이전했는데 그 때 이 아저씨가 자기 블라인드도 판다고 함 보라고 막 설명설명하고 그래서 목소리를 기억함. 근데 모르쇠. 혹시 그때 그분 아니시냐 하는데 아니라고 함. 그래 내가 잘못 알았겠지....

그래서 본론. (이제야 겨우 본론 ㅠㅠ) 정수기 관리 해지해주세요. 

A: 왜요? 문제 있나요?

나: 1~8 해서 9겨우 번호 알아냈으니 해주세요.

A: 글쎄~~ 그쪽 사무실은 내꺼 아닌데, 사무실 그냥 같이 쓰는거라 제가 받은거라요~ 전 잘 몰라요~

나: (뭐? 임마!! 근데 왜 니가 쳐물어 ㅠㅠ) 진짜 꾹 참으면서 그럼 담당자 번호 좀 알려주세요.

A: 좀 곤란하다는 듯한 이야기를 함(왜! 니일 아니라며) 심지어 다 들어놓고 귀찮아 함. 
아.... 말줄임표를 마구 남발하고 지금 제가 밖이라서요 등등을 이야기 함.

나: 내가 직접 이야기할테니 그럼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담당자 전화번호를 주세요...ㅡㅡ;;

해서 겨우 받아내서 통화했습니다.

전화하니 역시나 B청년이네요. 그런데 제 이름을 기억하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때 이사하신 분이죠? 하면서.
그래서 아 기억하니 잘 처리하겠구나. 감사합니다~ 그럼 제 주소랑 이름 문자로 넣어드릴게요. 하니 뭐 괜찮지만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 해서 문자 드리고 수고하세요! 라고 문자 보냄


이제 진짜 끝났구나 생각했음.










그러나 그게 끝이면 여기 쓰지도 않음.



그런데 그달말에 해지를 하고 다음날 10일 자동이체일에 돈이 빠졌더라고요. 
그래 달말이니까 원래 날짜계산하면 냈어야 하는건가보다.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이번달 15일 오늘입니다.

통장정리하니 여전히 돈이 빠지네요.



이런ㅁㅇㄹ몌ㅑㄲ휴뼤ㅒㅎ까ㅣ

저 위의 1~10하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은행에서 저리보여도 3시간 넘게 가서 얘기하고 설명하고. 아놔...



결국 지금 전화했습니다.

사무실로 전화하니 또 A아저씨가 받네요. 제가 앞의일을 까먹고 똑같은 일을 반복했습니다.


해지 해 주세요 - 왜요 - 길고 긴 설명 - 아 그거 내일 아닌데 - (ㅅㅂ왜 물어본거냐!!!!) 그럼 담당자 번호 알려주세요 - (곤란한데? 귀찮은데?) 왜 몰라요? 정수기에 번화 붙어있을텐데요? (넌 왜 그런것도 안보니?) - (정수기 버렸다고!!!! 버린지 두달이나 됐다고!!! 하지만 나는 화를 낼 수가 없다) 정수기 버렸어요 ^^;; - 아.... 네.... 번호는요.....


네네네, 제가 저 지랄맞은 고생하면서 전화번호 메모한걸 다른데다 놓고 회사 번호만 저장해놔서 이런 사단이 다시 발생한 거니 제가 쳐죽일 년이죠.
암요.

B청년과 통화 내용

안녕하세요. 정수기 관리 해지 신청했었는데 처리가 안 된것 같네요. - 아 네네네네 확인하고 환불해드릴게요. - 제가 지금 두달째 돈이 나가는데, 이게 한달인지 두달인지 확인하고 환불해 주세요 - 네 확인하고 처리해드릴께요 - .....근데 왜 제 이름 안물어보세요? - ㅇㅇㅇ님 아니세요? - 네... 맞습니다....(화낼 힘도 없음. 아니 화내는 법을 잊은듯) 오늘안으로 확인 전화 받아보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많은 고객중에 제가 얼마나 특이하길래 제 이름을 기억하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A씨와 B씨가 같이 있을거라는 아주 확정적인 의심이 드네요. 그럼 그냥 해준다고 하든가, 전화번호를 단박에 알려주면 되지. 
왜 매번 저는 관공서 전화한 기분으로 모든 내용을 설명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저 저중에서 단 한번도 목소리 높인 적 없고, 항상 고맙습니다. 잘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입에 달고 있었어요.
기사님 우리집 와서 블라인드 맞추라고 할때도 싫은소리 안하고, 힘든일 하느라 고생하신다고 늘 음료수 챙겨드리고 나가는거 배웅하고..

저는 아버지가 외근 많은 직장 가지셨어서, 모든 방문기사나 서비스업종분들 다 내 아빠나 삼촌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잘해드리는데, 
저 A아저씨가 관리올때마다 늘 문제가 있었어요. 약속시간 안지키고(오후 약속인데 아침9시 넘어서 그냥 온다거나) 물건 빼먹고 오고 등등... 그래도 바쁘니까 그럴수있지라고 늘 그냥 이해하고 넘겼는데
그에대한 답이 이결과라니 솔직히 참담하네요.



저 앞으로 매너있고 착한 고객따위 하지 않겠어요. 

비단 이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일에서도 이런일을 숱하게 겪네요.
가게에서도 늘 점원에게 인사합니다. 인사는 사람 기본 매너니까요.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내가 해주겠다는 건데 왜 그게 생각이 안되나요?

그렇다고 배실배실 웃고 인사한다고 내가 만만한 사람은 아니죠.
왜 내가 먼저 가서 일을 보고 있는데 늘 순서가 뒤로 밀린다거나, 옆의 ㅈㄹ맞은 진상들보다 물건의 상태가 좋지 못한 일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심지어 이사 견적 내러 온 아줌마에게 반말도 들어보고 그렇게 개나 안고 있으니 애가 안생기지란 말도 들어봤어요.

왜? 내가 너 물릴까봐 안은거지 내가 미쳤다고 10키로짜리 30분씩 안고 있겠냐고요.
말하느라 목아프겠다고 차 한잔 타줬더니 그때부터 늘어앉아서 쓸데없는 살림 잔소리에 심지어 고객 애문제 간섭니라니요.
과연 제가 그 아주머니에게 냉랭하고 버릇없게 대했다면 이런 대우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제가 저 관리아저씨게에 첫번째 때 화를 냈다면 오늘까지 일을 끌고 왔을까요.

왜 상냥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일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출처 두달에 걸친 나의 끊어진 정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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