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시판에 써야하나 하다 멘붕게시판에 올립니다
왜냐면 전 지금 멘붕이니깐요...ㅜ
저희집은 저, 마눌님, 딸롱이 이렇게 셋이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쯤 퇴근해서 빈 집에 들어왔는데, 어제 백화점에서 구매했던 코트가 배달 와 있네요. (사이즈가 없어서 주문했어요)
현관 바로 옆 방 안에 놓아져 있더라고요...
아내가 낮에 잠시 집에 들렀나? 생각을 했죠.
그런데 약 1시간 뒤에 아내가 처가집에서 애기를 데리고 귀가를 했는데
자긴 택배 갖다놓은적 없고 아침에 나가서 지금 처음 들어 온거라고 합니다...-_ -;;;;
그럼 택배는 발이 달려서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왔냐고 낄낄 장난치며 넘어 갔어요
전 와이프가 장난치는 줄 알았고, 와이프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데요
근데
진짜였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서 혹시라도 근처에 사시는 장모님께서 저녁때 애기랑 같이 혹시 집에 오셨다가 택배를 받아놓으셨나해서 전화해봤지만
장모님은 오늘 죙일 외출하셨고, 애기 어린이집에서 픽업한 뒤엔 집밖에 나간적도 없다고 하세요
혹시혹시 하는마음에 관리실에 전화도 해봤지만 택배를 가져다 준적도 없고, 경비실에 맡긴 택배 목록에 조차 없다고 하시네요
우선 운송장을 조회 해 보았는데 택배사 홈페이지에는 아에 없는 번호라고 정보가 조회 되질 않고
네이버 택배조회에서만 조회가 되는데 16일 23시59분59초 인수 한걸로 나오네요....; (시간여행택배?!!)
아마 걍 임의로 등록해놓는거 같아요
택배 운송장에는 배달자명, 배달자연라처 아무것도 기입되지 않고 그냥 공란이고요....
놀란마음에 집에 없어진 물건 없나 뒤져봤지만 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너무 너무 멘붕입니다....
아무도 없는 문잠긴 집에 택배가, 것도 현관앞 방안에 들어와있어요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했을 때 가능해보이는 시나리오가......
아침에 아내가 나갈때 문을 꼭 안닫고 갔고 (디지털 도어락 입니다)
문이 살짝 뺴꼼 열려있어서 택배 기사아저씨가 문열고 집 안에 두었다
(현관에서 팔뻗으면 현관앞 방 문까지 손은 닿을수도 있습니다...쭈우우우우욱 뻗으면;;)
요거 말곤 도저히 어떠한 생각도 떠오르질 않아요....
일단 내일 날이 밝으면 고객센터든 대리점이든 전화해서 진상 파악 한번 해봐야겠어요
비밀번호는 12자리로 엄청 복잡하게 다시 바꿨고요 ㅜ
무셔워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