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사과폰 베터리가 별로 없으므로 음슴체.

오늘 저녁 있엇던 일이엇슴. 강생이 두마리가 울고불고 해서 친구와의 외식계획이 집에서 피자시켜먹는걸로 변경됨. 친구와 항상 시켜먹는 겉에는 치즈가 둘러지고 토핑으로는 햄이랑 파인애플 들어간 피자아저씨의 하와이안 피자 라지사이즈를 통신사멤버십 할인을 5000원 가량이나 받아 주문하고 곧 배달이 옴. 여기서부터 오늘의 미스테리가 시작됨.

피자를 배달선생님한테 건네 받으면서 패키징이 마지막 먹었을때랑 바뀐걸 봤고 사이즈가 작아졌나라는 생각을 했음. 크게 생각 안하고 일단 친구와 강생이들과 오손도손 둘러앉아 먹기시작함.

한조각 두조각 먹고나서 친구랑 세조각째 먹으면서 사이즈 작아진거 같지 않냐는 얘기 오고감. 통상 친구랑 똑같은메뉴 라지로 시키면 아무리 배고파도 2-4조각 남겨서 담날에 데워먹고는 했슴. 그런데 이번에는 둘이서 라지한판 다먹을 기세였음.

그래서 매장에 전화해서 라지온거 맞냐고 상자번호 언급하며 질문함. 맞다는 대답. 친구랑 그럴리가 없다며 대표주문번호로 전화해서 패키징 바뀌면서 사이즈도 바뀌었냐 물음. 아니라함. 그럼 라지 지름이 어케되냐 물음. 32cm라고 함. 자를 못찾았지만 상자크기보면 피자가 얼추 그정도 되는듯함. 전화 끊고 나서 대답은 들었는데 친구와 왜 남은 피자가 없는건지 그리고 왜 내 기억속의 리패기징 전 라지피자박스는 더 크고 아름다웠던건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음. 친구는 별생각 없었는데 내얘기 듣고 이상하다 생각하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둘이서 3-4인용이라고 하는 라지피자를 다 끝내본적이 없었지 않았냐며 뒤가 찜찜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음. 친구는 갈길을 가 떠났고 나는 이 미궁의 사건을 소파에 양쪽으로 강생이 한마리씩 끼고 앉아 오유에 글을 올리고 있음.

요즈음 위도 줄었다고 느끼는 마당에 친구랑 둘이서 라지한판을 다 끝낸게 믿기지 않아 멘붕이 왔는데 이거 내 뇌가 잘못된건가요?

왠지 이불킥할 상황이 생길거 같지만 확인사살을 안하면 앞으로 잠이 오지 않을거 같음. 증거사진으로 용의상자 사진을 첨부합니다.


세줄요약
1. 친구랑 둘이서 피자아저씨 라지 한판 주문함
2. 둘이 다 먹음
3. 라지 사이즈 온거가 맞음?

엥 왜 사진첨부가 안되나요? 사과폰인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