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학교 사람들과 영월에 엠티를 가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가
아침에 아는 형 차를 타고 가기 위해 화정역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욕탕 3개의 조촐한 찜질방이더라고요.
2시 쯤이었나 7시 출발이라 찜질방 가기는 애매해서 그냥 수면실만 계산했습니다.
대충 씻고 홀딱 벗은 채 수면실 빈 공간에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하던 중이었습니다. (아 ... 남자입니다)
한 시간 정도 잤나
급 오한이 들고 몸에 뭐가 느껴져서 눈이 깨보니 옆에 한 분이 계시더라고요.
분명 자기 전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근데 문제는 상당히 밀착한 상태에서 그 분의 손이 제 중요부위를 향해 있었습니다. 거리는 한 10cm 정도?
맨살에 나란히 자기는 애매하고 기분도 찝찝했지만 다시 잠을 청하려 하는데
뭔가 움직이는 게 느껴지더군요.
슬쩍 보니 손이 움찔움찔 조금씩 올라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xx 이거 뭐지 싶어 벌떡 일어났더니 미동이 없으시더라고요.
기분이 나빠 옆 자리로 옮겨서 다시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한 5분쯤 있었나.
갑자기 그 분이 일어나더니 옆자리로 옮기시더라고요. 제가 있던 자리는 아니고 제 왼쪽에 계시다가 오른쪽으로
그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이 확 깨더라고요.
뭐라 할까 일어나 도망갈까 하다가 이 새끼 한번 잡혀봐라는 생각에
무장을 풀고 그냥 대자로 자는 척을 했습니다.
몸은 아예 약간 그분쪽으로 돌린 상태로 유혹을 했습니다.
10분쯤 지나니 또 움직이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저는 팔로 눈을 가리고 밑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 분은 제쪽으로 방향을 아예 돌린 채 손을 적당한 위치에서 어색하지 않게 들고 계셨구요.
와라 와라 와라 오면 바로 콩밥하고 있었는데
올듯 말듯 하다가 고개를 드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그 상태로 한 10분 더 있다가 일어나서 사라지셨습니다.
아니길 바라지만 진짜 애매한 경험이었습니다.
찜질방은 위험한 곳이네요. 전에 누가 자기 꺼 빨아서 그 새끼 죽여버린다고 싸움 났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남자분도 조심. 여자분은 더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