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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기념 A/S 썰 풉니다 그래도 내용은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4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팅스타님
추천 : 1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6 16:33:27
요즘 워낙 취업이 힘드니 취업 관련 글이라 많이들 보셨나 봅니다.
그 글에 대한 A/S 및 에피소드 추가 글 씁니다.

댓글 중에 눈에 많이 띈 것이

1. 합격 불합격 통보를 제대로 안해준다 그래서 불만이다
1.5 채용 기준을 왜 세세하게 오픈하지 않느냐 그게 불만이다
2. 불합격시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말 안해준다 그걸 알아야 고쳐도 고칠거 아니냐 그래서 불만이다
3. 회사 정보 공개가 너무 없다 지원자들 정보는 탈탈 털어가면서 연봉도 오픈안하냐 그래서 불만이다.

요 네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위 네가지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거르고 거그면 하나로 모입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그렇기 떄문입니다.
이건 회사의 최종 결제권자인 회장님까지 올라갈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 일하는 실무자들에게 백날 불만을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최종결정권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일하는 것 뿐입니다.

제가 현업에서 일하던건 대충 8년 전이고
그 당시에도 불합격 인원에겐 이력서에 등록된 메일주소로 메일 보내고 핸폰으로 문자 보냈습니다.
홈페이지에 합격자 통보를 하면 개인정보떄문에 문제가 될수 있다고 해서 합격자 이름, 전번 가린거 보여주고 
따로 메일과 문자 보냈습니다.
일단 이러면 일 양이 많아질뿐더러 실무자는 불합격자에게 합격 통지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실제 대법원 판례로 불합격자에게 합격 통지를 하면 채용해야한다는게 있어서
엄청 신경썼었는데

제가 1년차떄 불합격자 2명에게 합격 문자가 가서-이건 문자 보내는 업체가 불합격자 db업데이트를 안해서 발생
저는 사수한테 죽지 않을만큼 박살났습니다
사수는 이일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채용 떄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다른 파트 일 하고 싶다고 이직헀어요
다행스럽게도 최종 합격 통지가 아니어서 당사자와 부모님꼐 잘 말씀드려서 무조건 내 아이 합격시켜라 라는 고성은 오고가지 않았습니다...

잠깐 옆길로 샜네요 ㅋ

채용 실무자도
위의 사항 다 디테일하게 누구보다도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결국 회사의 일개 대리, 과장따위가 회사를 대표해서 그런 말을 할 권리도 없고 
그말을 책임 질 수도 없습니다.

제 캐릭터가 완전 지원자를 위한 채용담당자여서 저도 죽어라 고생만한 타입이었는데요
(안해도 되는 일을 왜하냐, 니가 뭔데 그런걸 지원자들에게 설명하느냐 등등 공채하면 맨날 사수가 이런거로 꼬투리 잡아서 꺠고 그랬어요)

1.5번과 2번은 맥락이 비슷한데요,
일단 채용은 fair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fair 하지 않고
fair하지 않다고 해서 지원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도 아닙니다.
정의가(=justice) 존재는 하지만 적용되지 않아고 할말이 없는 것이기도 하죠

개중에는 이 걸보고 발끈해서 분노의 댓글을 쏟아낼 분도 계시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개 기업의 채용은 그 회사에서 일한 사람을 뽑는거구요
그 기준은 절대로 회사의 기준입니다.
이 회사가 국가기관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
회사는 어디까지나 기업활동을 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에요
사회정의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불법을 하지 않는 한 이윤추구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생긴게 기업이라는 거죠
당연하 자기들 조직에 맞는 사람을 입맛대로 뽑고 싶은데
그걸 구구절절 설명하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어불성설입니다.
회사가 해주면 좋겠지만 안해줘도 할 수 없는 거거든요

물론 채용도 기업이미지와 직결되는거라 지원자들에겐 친절하고 
고객처럼 대우하는 것도 맞는 거지만 거기까지에요

채용절차라는게 딱 정답이 있는거고 그 정답과 오답이 분명하면 공개하고 잘못된 점도 고치기 쉽겠지만
그게 아니거든요

똑같이 영업사원 50명 뽑아도 올해 이슈 작년 이슈가 달라서 포커싱하는 부분이 다르고
그런걸 일일히 지원자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워요
공채 서류 접수하면 2500개 정도가 1주일 안으로 쏟아지는데 그사람들 붙잡고 일일히 떨어진 이유를 설명하라면 못하죠
그렇다고 면접봐서 떨어지면 머 다를거 같지만
붙은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습자지 한장 차이입니다. 특히 최종까지 가면 더 그렇죠
그쯤되면 우열보다는 호불호가 당락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영업직에 엄청난 고스펙자가 지원하면 큰 이슈없이 최종합격 하구요
(웃긴건 그 합격자는 합격 후 다른데 가거나 연수원 들어가서 다른데 가거나 입사 후 2년안에 다른 회사 가요)
그가 최종합격한 이유는 그의 졸업장 단 하나 였습니다.
재미있는건 이게 정황 증거지 물증이 남는게 아니에요
면접관이 좋은 점수를 준걸 저같은 제3자 입장의 실무자들이 보고 아 이게 이유겠군이라고 추측할 뿐이거든요 
면접이라는건 아무리 수치화, 객관화 하더라고 그 한계가 있고 
(물론 현업은 그 한계를 최대한 끌어올리느라 머리가 아픈거구요)
사람이 사람을 대면해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객관화 되지 않는것으로 당락이 좌우되는데

그걸 일일이 어떻게 설명을 하겠어요

물론 많은 분들이 탈락 후
"좋은 인재임은 확인하였으나 귀사와 잘 맞지 않는 것으로 ..." 또는
"이번 기회에는 기회가 닿지 않아.." 요런식으로 많이 받으셨을거에요
근데 그말이 정답이에요

탈락의 이유는 "우리회사랑 잘 안맞네요"라는 말이면 어지간해서 정리가 되고
어떤 설명을 추가하더라도 불합격의 이유는 이걸로 깔대기 처럼 귀결됩니다.

혹시 면접 보시게 되면 채용담당 대리나 막내 바로 위 정도 사람의 명함은 챙겨 두시구요
(일 제일 많이 하는 연차 정도로 보이는 사람)
성공 실패는 복불복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단 그가 거절하면 거기서 멈추세요
그가 말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서 못한다고 하는 거니까요

저는 말해주는 타입이라
메일과 전화로 좀 시달리긴 했는데..,
(이게 업무시간 중엔 눈치 보이니까 퇴근하고 주로 해서....)
바쁠때는 어려우니 현업에서 한가할 시간을 노리는것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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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에피소드
서류전형 불합격 한 지원자에게 문자 메일 보냈는데
회사로 전화와서 발표한지가 언젠데 왜 통보가 없느냐고 따지는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정상적으로 발송이 되었길래 

문자 메일 다 보냈다 확인해봐라
그래도 안왔다길래
혹시 스팸 메일함 확인해 보고 핸드폰 번호 불러줘봐라
래서 확인해보니
메일 주소는 자기가 잘못 적어서 엉뚱한 곳으로 갔고 핸드폰 번호는 친구꺼로 적어 놓았다군요
왜 핸드폰 번호를 친구거로 적어놓았냐고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님 떨어지셨네요 하고 전화 끊었었죠

이런 전화는 꼭 주말 저녁에 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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