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지망이 아니라 소기업이라도 제발 취업시켜달라고 다니는 취준생임. 뭐 작은회사일수록 신입뽑는다면서 경력없다고 까이는 건 더 심함ㅠㅠㅠㅠ 거기에 작은곳일수록 외모비하발언, 성희롱, 스펙이 구리다고 불평은 더함...그 중에서도 가장 기분 나빴던 곳은 저런 곳들보다 희망고문시키는곳임. 취업사이트에서 입사지원을 한뒤 오후 다섯시에 전화옴.
-지원회사다. 면접보고싶은데 언제 가능하냐? -언제든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와라. -지금요?? -주소보니 가깝네. 당장 와라. 대충하고 와도 좋다.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취업해야되므로 이십분만에 씻고 화장하고 택시타고 감. 정장은 입었지만 급하게 나가느라 실수로 운동화를 신고나감. 그래도 까만 운동화라 크게 튀진 않았음.
-면접보러왔습니다. -면접? 누구세요? 우리가 지금 면접볼 사람이 있나?
당장 오라고 이십분 전에 전화했으나 기억못함. 살짝 멘붕왔으나 웃으면서 설명해드림. 참고로 면접담당자가 전화 한 사람.
-면접보는데 운동화신고 왔네요?
하..ㅠㅠㅠㅠ
-경력없으면 곤란한데..
신입모집이라면서요!!ㅠㅠㅠ
-우리는 삽십대 위주로 뽑는데 요즘에 왜이리 이십대 애들이 오는지 몰라.
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다른 여직원분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씀하셨음. 바로 사수될 사람이 또래라 금방 친해질거다. 사회경험이 없으니 우리가 가르치기 더 좋다. 등등
-오늘 저녁에 합격여부 연락 드릴게요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다음날 연락드린다고 문자옴. 기다림. 다음날 자신들의 채용기간이 끝나면 연락드린다고 문자옴. 기다림. 채용기간 끝난후 연락없음. 그리고 내가 지원한 취업사이트에 똑같은 내용으로 다시 공고 뜸......하....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