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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보다가 생각난썰
게시물ID : menbung_25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혁거세킹
추천 : 1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0 16:26:31
저희집은 연립주택이에요.
1층엔 부모님이 2층엔 저 혼자쓰고잇구요.
구조가좀 복잡한데 
동자체가 땅은좁은데 개인적으로 증축해서 그런거라더구요.
옥상이잇는데 문이 저희집쪽으로 나잇어요.
그치만 옥상에 잇는건 뭐 별건없고 안쓰는 장독대정도? 가끔 보일러본체같은게잇지만 쓰진않는거같구요.
원래는 1층에부모님과 같이살앗어요.
회사다니고 늦게출퇴근하고 하니까 번거롭고 마냥 저 기다리시는 부모님보니까 안좋은거같아서 윗층에서 따로살겟다고 하고 2층문을 잠글 자물쇠랑 방범구등등을 삿죠.

저는 밤늦게일을해오 2교대라 쿨럭..
구래서 점심즘에 출근해서 저녁즘에 집에들어오는데
어느날은 옥상으로 가는 문이 열려잇더라구요;;
아니뭐 상관은 없는데 문이라도 잘 닫아놓고가던가
컴컴한 2층계단올라갓는데 대문열엇더니 옥상문이 
뙇 하고 열려잇는거보면 정말 심장이 철렁거려요;;;
엄마한테 얘기햇더니 옆집사람이 보일러때문에 그런거같다고 자기가 말해준다고하고 잊고잇엇어요.

너무 화가나서 열려잇는 옥상문을 본드로 막아버리기도하고 자물쇠도 걸엇는데 본드는 떼버리고 자물쇠는 뭐ㅋ
 
그러고 츌근인날 아침이엇어요.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잠결이기도하고 속옷바람으로 잠을 자는 편이라 다시일어나서 문열어주기 귀찮기도하구...
그래서 어차피 30분뒤에 출근이니까 지금안열어줘도
 나중에오겟지? 하고생각햇는데 
 화장실쪽에서 덜거덝덜거럭 소리가들려요;;;
나름 화분도키우고 진열장도 창문위쪽에걸어놧는데
웅상웅성. 부스럭부스럭소리들리더니  
"야 여기로 들어가면돼" 하고 막 들어오는 소리가낫어요.
전 평소에도 야 난 존나 힘세고강한아이임 쌀포대 가볍게듬ㅋ 강도들면 우산으로 잡아줄거임ㅋ
이런식으류 말하는뎈ㅋㅋㅋㅋㅋ허셐ㅋㅋㅋㅋ
 발자국소리들리더니 옥상문을 따고 대문도따더라구요.
목소리들어보니까 옆집아줌마랑 아저씨
무서워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겟고 방안에서 만잇엇어요;;
내려가는 소리들려서 내다보니까
화장실 진열장은 바닥에잇고 창문은 뜯겨져잇고
발자국에 당연히 옥상문은 열려잇엇구요
계단내려가서 2층화장실을 어케열엇지보니까
화장실밑에 LPG가스통을 밟고올라왓더라구요;;
적어도 이렇게 무단으로 들어올거면 뒷정리는 해야돼는거 아닌가요;;; 
가스통엔 저희가 고무다라이랑 스티로폼박스로 덮개같이씌놓는데.그것도 바닥에 내팽겨쳐잇엇구요.

정리하고 엄마한테 사진보내면서 옆집사람들이 이래놓고갓는데 내가너무 무서워서 방밖을 못나갓어...
그다음날 엄마랑 옆집아줌마랑 대판싸움 ㄷㄷㄷ
옆집은 보일러에 기름을 넣어야하는데 사람이없어서 그랫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도 빡쳐서 그럼 정리라도 해놓지 남의집 지붕타고2층올라가는건 뭔경우냐 왜 남의집 대문을따고들어가냐고  지붕부셔져서 물새면 수리비청구하겟다고 노발대발

같은집이라도 2층에 딸하나 혼자사는게 내심 걱정이셧나봐요ㄷㄷㄷㄷ
지금생각하면 문열고 뭐하냐고 따질텐데
그때는 엄청무서웟어요...


끝을어떻게해야될지모르겟네요.
밥이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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