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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써보니 군시절 강력한 기억
게시물ID : menbung_25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습관성또라이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8 13:02:42
처음 병무청에 신체검사를 하려 갔을 때 2005년 이었으니깐 10년 전이야기입니다.

나에게 신체적 결함이 여러개가 있었는데 시력, 체중, 청력이었음.

그런데 청력을 제외하고 시력, 체중으로 3급이었고, 청력까지 더해지면 4급 또는 면제를 받을수 있는 상황.

그런데 청력은 청력검사가 가능한 병원 3군데서 검사후 진단서를 가져와야하고, MRI 영상을 제출해야하는데 그 검사비용이 대략 80정도.
(견적을 받아본게 아니라 그때 당시에 MRI가 50이었고 청력 정밀검사가 10만원으로 계산)

이 비용을 지불하며서까지 현역을 회피하고 싶지 않아서 청력은 숨기고 입대함....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가 듦


군생활하면서 안들린다는게 얼마나 큰 불행인지... 간부나 선임의 명령을 잘 듣지 못하고 다시 물어봐야하고, 멀리서는 안들리니 가까이까지 가서 들어야함... 다행이 선임들이 츤데레라서 처음에만 구박했지 나중에는 잘해줬음. 

그럭저럭 평범한 군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날  평소와 같이 축구를 즐기는 중에 후임 한명이 내 얼굴에 헤딩을 해버림 

결과 이빨 1개 빠지고 그 양옆 치아는 흔들림... 멘붕옴......   이빨을 들고 의무실을 찾아가니 의무병이 우유팩속에 이빨을 넣어주고 인군 군병원으로 이송됨.

약 1시간 가량의 수술(?)을 한후 병원에 약 3주간 입원후에 다시 자대로 돌아옴.

그리고 1달뒤 우리 부대는 GOP로 가게 되고  우리 소대가 있는곳은 특정구간에 계단이 많이 있는데 거기를 지나갈때마다 이빨이 아팠음.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일이 터짐.... 알수 없는 엄청난 통증이 몰려옴 뭐라해야하나 이빨이 빠진곳을 주위로 진동이 울리는 느낌?? 그래서 청원 휴가를 써서라도 병원에 가고 싶어서 소대장한테 보고를 했는데 근무 인원이 나오지 않아서 휴가가 불가능 하다고함... 그때 행보관이 마침 시내에 은행업무차 내려갈 일이 있다고하여 사정사정해서 후반야 근무가 끝나고 잘시간을 포기하고 시내에 가서  사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러감.

의사선생님이 하는 말이 이빨 빠진 부분 어떻게 치료 했는데 뿌리가 녹았냐고 하며 전후 사정을 말해드리니 빠진이빨 신경을 잇는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뿌리가 녹아있는건 처으 봤다하시면서 신경치료를 해주시면서 나중에 집중적으로 여러번 와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함   
하지만 GOP라서 그런거 기대하기 힘듦..  꾸역꾸역 전역일까지 GOP에서 버틴후 전역후에 집근처에 치과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음.

결과 흔들리는 이빨, 빠진 이빨 포함해서 브릿지를 씌움.. 막 전역한 터라 돈이 없어서 부모님께서 치료비를 지불해주셨는데 금액이 군생활 연봉보다 더 나옴.  난 군대가서 내돈주고 병신을 만들어서 나온거임...


지금 군대에서 사람 병신되어 나온다는 말 참 공감하는 사람중 한명의 떠오르는 기억이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10%는 불확실한 기억일수 있지만 90%는 확실함)


한줄요약.
  곧 입대하시는 분들...... 절대 다치지 마시고, 다치거나 질병생기면 꼭 사설병원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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