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메갈한테 상처받은 썰
게시물ID : menbung_26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루왕이대호
추천 : 6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8 13:15:26
친구 커플들이랑 나랑(...) 1박 2일 여행을 간적이 있습니다. 저랑 친구들은 대학 동기에요. 정치 전공을 해서 커플들중 4명이 국회에서 일하고있죠. 사상도 다 다르고 소속 정당도 다 다른데 우리 모임의 원칙이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최대한 상하관계는 따지지말자에요. 

친구 여자친구중에 한분이 메갈이더라구요 몰랐는데...막 술먹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가족이야기가 나왔는데...저는 누나 둘에 남자인 제가 막내거든요. 
그말 듣자마자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겨우 태어나놓고 무슨 남녀 평등을 외치고 반 권위주의를 외치냐며 막말을 하는거에요. 아마 제가 페북에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 밝힌거랑 아나키즘에 호감을 보인거가지고 이야기했나봐요.
순간 같이 있던 사람들 다 뻥찌고...친구가 말이 좀 심한거 아니냐니깐 처음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서 남자친구 뺨을 때리고 내가 너같은놈을 왜 사귀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여행도 다 남자새끼들 좋으려고 1박하는거 아니냐더라구요. 
세상에...여행준비부터 요리 칵테일 제조에 기타 연주까지 전부 저랑 남자인 친구놈들이 다했는데...거기에 학생들이 많아서 아에 회비도 안받고 그냥 다 내돈으로 처리했는데...
그래서 내가 물었죠.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사과하고 고칠테니깐 화좀 풀라고...

그랬더니 '한국 남자새끼들은 지들이 잘못하고도 뭘 잘못한지 모른다.'라고 한마디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미안하다며 따라들어갔다가 여자애 쌍욕하는 소리 들리고 우당탕탕하더니 나와선 미안한데 자기네 먼저 가봐야겠다고 하며 짐싸서 택시불러 가버리더라구요. 메갈이 생긴지 얼마 안됐을때 일이라...메갈이 표현만 좀 거칠지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부로 차단 대상으로 바꼈어요.

+친구가 메갈 여친한테 당했던 언어 폭력들...을 열거하면 끝이 없다네요. 쓸모없는 인간이란 소리는 지겹게 듣고, 아직 대학원생인 친구보고 남자는 돈벌어오는 기계란 소리 많이하던데 너같이 돈도 못벌어오는 기계는 부숴버려야한다고 하고 너같은 새끼 낳고 너네 엄마는 미역국 먹었냐, 자기는 임신했을때 성별 확인해보고 남자면 낙태할꺼다...그러면서 데이트할땐 남자가 이정도도 못해주냐 남자새끼가 힘이없냐 남자가 이런것도 못고치냐 남자가 그정도는 참아야하는거 아니냐를 입에 달고 산답니다. 친구놈도 술만먹으면 신세한탄 하는데 정작 헤어지라 그러면 못헤어지는거 보면 폭력남편이랑 이혼 못하고 사는 아내 모습도 보이고...에효...여행 끝나고 단톡방에서 결산할때 여자 후배 하나가 그 여자한테 나한테 사과해야하는거 아니냐니깐 또 뻬에엑 거리더라구요. 자기가 술김에 한말이긴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지않느냐고. 그래서 저는 그냥 진지하게 상담치료 한번 받아보라고 말하곤 방 나와버렸습니다. 하아...모르는 사람이였으면 신고해서 벌금이라도 먹이고싶었네요...

출처 알콜에 쩔은 내 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