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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귀엽게 굴어서 음식을 좀 먹여줬는데...
게시물ID : menbung_27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은먹고살자
추천 : 0
조회수 : 14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20 17: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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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롭니다. 오랜만에 뷔페에서 밥을 먹는데 어린아이가 일행이 앉아있는 테이블 근처에서 아장아장 돌아다니더라고요. 음...애기들 나이는 잘 모르지만 한 두세살? 정도 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 때 대게 다리를 발라먹고 있었는데 애가 가까이 오덥니다. 별 신경은 안 썼는데 옆자리에 기어올라와서 앉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의자에 기어올라 오기에 그때부터 저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가 왜? 물어보니까 뭐라고 얼른 알아듣기 힘들게 옹알이를 하더라고요. 접시를 봤다 저를 봤다 하면서 손으로는 자기 입을 만지작. 엄마랑 아빠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는데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거 같았어요. 

일행이 자 엄마아빠 찾으러 가자-하고 안으려고 하니까 칭얼거리길래 울까봐 겁이 나서 다들 그냥 기다리다 보면 찾으러 오시겠거니 하고 종업원 분한테 이야기만 하고 그냥 뒀습니다. 그 와중에 애기는 정확하게 대게를 달라고 자기주장도 하덥니다;; 

이 상황이 황당하기도 한데 귀엽기도 해서 열심히 발라먹였죠. 배가 고픈지 넙죽넙죽 잘 먹더라고요. 먹여도 되나 싶기도 했는데...솔직히 울지 말라고 별 생각 없이 달란 대로 줬어요; 대게도 먹고 고기나 밥도 받아먹고 샐러드도 자기가 집어서 뜯어먹고......한참을 그러다 배가 부른지 애기가 빵싯거리는데 어머님 되시는 분이 달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애를 확 낚아채면서 니가 거지야?! 왜 남한테 얻어먹고 x랄이야! 이러시는데 전원 벙쪄서 헐......;; 남자분도 따라오시더니 저희한테 건성으로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애는 엄마가 큰소리를 내니까 놀라서 흐끅흐끅 우는데 아빠도 달래줄 생각은 않고 쪽팔려 죽겠다고 애 뺨을 찰싹 때리더니 계산하고 나가버렸어요...... 

아니...식당에선 기본적으로 통제해 주는 게 제일 좋지만 어쩌다 애가 다른 테이블에 가더라도 좋게 데려가야지 욕에 손찌검에 놀라서 말이 안 나오덥니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애기가 귀여워서 먹을 것 좀 입에 넣어 준 게 그렇게 쪽팔린 일이었을까요...;; 아니면 애초에 저희가 애가 우는 것을 좀 감수하고 바로 부모님을 찾아줘야 맞는 일이었나요...?
출처 밥먹다 멘붕해서 체할 거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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