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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인 멘붕회사와 멘붕대표 이야기1
게시물ID : menbung_27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묘브
추천 : 2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0 20: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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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중에 오유하는 사람들이 많아 구체적으로 신상에 관련된 키워드는 피하고자 
대명사로 대체하거나 동급의 다른 단어로 대체한 서술이 있습니다.
그래서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해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점은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자, 제가 세번째로 입사한 회사이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하루하루 암세포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당장 바쁜 프로젝트가 너무 많기도 하고, 탈모가 올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언감생심 이직 준비는 꿈만 꾸고있고, 구체적으로 실행은 하고있지 못하네요. 

업계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 동종업계로 이직하고 싶진 않고, 그렇다고 다른 업계에 신입으로 들어가기엔
상당히 어려운 '여자 나이'가 되었어요 ㅋㅋㅋ
한번의 판단미스, 두번이나 줄지어 '피해야 할 회사' 를 선택함으로 제 커리어는 지금 엉망이 되었답니다.

이번엔 회고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에 이어질 글에선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이직을 결심한 제 마음도 다잡고, 비슷한 상황에 겪어보신 오유분들과 같이 씹고뜯고맛보고 즐기기도 하며
아직 취준을 하시는 분들껜 '아 이런곳은 안되겠구나' 하는 타산지석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시작합니다.


몇년 전,
취업 깡패라는 전-화-기, 그나마 문과의 '그나마 살길' 이라는 상경도 아닌 애매한 전공이었지만
해당 회사 대외활동, 자격증으로 커버하여 대기업에 입사해 첫 회사생활을 시작했어요.
학벌은... 학교 간판으로 크게 이득볼 것도 없지만, 손해볼 것도 없는 그런 곳이었고 학점은 평이했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입사,
타인에게 이득이 되지 않아도 이득인 것처럼 설명해야 하는 업무에 대한 당혹감을 느끼기도 했고
어찌보면 반복적이고 비슷한 루틴으로 돌아가는 일에 회의감도 들긴 했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가' 자를 뺀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정말 우리는 패밀리! 동료, 상사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었고
퇴사한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질만큼 돈독한 관계였어요.
싹싹하고 밝은 성격인 저를 다들 예뻐해주셨죠. 

하지만 얼마 후 멘탈이 조각 나고, 부모님 또한 당장 그만두어라 라고 말씀하셨을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해프닝을 겪고 퇴사를 합니다.
(자세히 말하면 저를 알아보실 것 같은 분이 계셔서 이정도로만 서술합니다 ㅠㅠ
저의 과실, 동료의 과실은 없는 제 3자에 의한 '사고' 였습니다.)

그렇게 퇴사 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던 중, 가세가 기울게 되었습니다.
집이 빚더미에 앉거나 일명 쫄딱 망하게된 정도는 아니었어요.
집이 이사를 간 것도 아니고 세간살이를 팔아야 한 것도 아니었네요, 저에겐 아무런 데미지가 없었어요.
하지만 여유 예금과 부모님의 노후자금 일부를 날리게 되었고, 그 이유가 남도 아닌, 친척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셨죠.
한 학기에 학비와 이런저런 비용포함 천만원 돈인 대학원을 마음편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는 아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원은 포기, 재취업을 결심했고
헤드헌팅 전화를 받고 전공과 일부 관련있는 분야의 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들어간 회사, 여자 오너와 둘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A대표 라고 칭하겠습니다.)
(제3자의 입에서) 천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 돈돈 거리고 교양이 없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수당없는 토요일 근무, 직계가족 결혼식으로 토요일 일을 하루 빼달라고 하니 청첩장이 나오자 마자 가져오라고 함
-> 책상위에 올려두고 퇴근했으나 못봤다고 함(말도 안되는 소리, 종이에 발이 달렸나), 당일 전화가 와서 진짜 결혼식에 간게 맞냐 어쩌고 저쩌고...)
이 의심에서 오는 인격모독, 감정기복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주 6일 근무였죠, 공휴일에도 나와서 일을 했네요, 식대도 지급하지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
대기업에 다닐땐 차로 이동하는 외근을 하거나, 야유회를 가면 전 직원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3만원짜리 도시락을 사먹었는데
그지같은 회사는 식대로 한솥도시락 값도 안주더군요. 

처음에 이런이런 업무를 하고, 이런이런 분야에 대해 배워갈 수 있다 라는 말에 
집 근처에 있는 다른 회사를 포기하고, 정말 어이없는 근무 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사했는데 
입사해서 하게된 일은 정말 '잡일'이었어요.
또한, 제가 자차가 있다는 이유로, 유류비도 지급하지 않고 '이정도는 할 수 있잖아?' 식으로 잡다한 일을 야금야금 시키더군요.
(그런 일 있잖아요, 엄청난 장거리 출장은 아닌데 몇km씩 야금야금 움직이다 보면 기름값으로 몇만원돈은 나가는....)


두번째로 들어간 회사에서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전에 다니던 회사와 비교했을때 말도안되는 복지와 근무환경 
배울 것 없고 남는 것 없는 업무와 더불어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A대표와 저, Big customer(남자분이심).. 이렇게 셋, Big customer의 제안으로 술이 함께하는 식사자리를 갖게됬어요.
1차때, 이 남자분이 맞은편 자리에서 상위로 손을뻗어 A대표의 가슴을 터치했는데 
A대표, 살짝 놀라나 싶더니 그냥 넘어가더군요.
거기서 처음으로 헉했지만, 그래도 고객이라고 속으로 참을인자 새기고 있겠구나 이 자리만 마무리 하고 찢어지자고 하겠구나 했는데
2차로 또 다같이 맥주를 마시러 가자는 Big customer의 말에 알겠다고 하고 차시동을 걸더군요ㅋㅋ
... 아무리 고객이라지만 이정도 추태를 부리는데, 
또 장소를 옮겨서 술을마시잔 말에 OK하고, 음주운전까지 하는건 무슨 생각인가 싶었어요.
  
저는 먼저 가겠다 라고 했더니, 평소 이런자리가 있을때 2차는 강요않던 A대표-
아까 있었던 가슴터치 사건때문에 저 없이 단 둘이서 술을 마시긴 신경쓰였는지 
'그래도 OOO님이 사시는건데 너도 가야지' 하곤 가기 싫어하는 저를 억지로 데려가더군요. 
저는 신체적 접촉은 없었지만 Big customer의 음담패설과 거기에 맞장구 쳐주는 A대표 말에 귀가 썩어갔고
그날 대리를 불러서 귀가하는 길에 이를 바드득 갈며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대학원을 핑계로 퇴사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이런저런 회유로 몇개월 더 일을해주고 빠져나왔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후회된다', '망했네' 였어요 ㅋㅋㅋㅋㅋ

그지같은 근무조건 참아가며 일한게, 업계 일을 배우기 위해서인데
정작 핵심업무, 입사전에 배울 수 있다고 말했던 일은 한번도 한 적 없고 잡일만 하고 나오게 되었고, 
또라이 같은 대표때문에 속병만 얻었어요.
또 애매한 근무개월 수 때문에 어디서 경력으로 쓸수도 없이 해를 넘겨 나이만 한살 더 먹은다음 
다시 취업시장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입사한 곳이 이 글을 시작하게 된 이유인 세번째 회사입니다. 
(세번째 회사의 대표를 삐대표라고 하겠습니다)
처음엔 직원에게도 인자한 표정과 이미지관리를 보여주시던 삐대표, 입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건 처음 2개월 뿐
2개월이 지난후엔, 제가 면접을 보러온 날- 지금은 전임자가 된 직원 **씨가 나를보는 표정이 왜 안쓰러운 표정이었는지
제가 입사한 후 일주일 후 퇴사의사를 밝힌 **씨의 표정이 왜 그렇게 밝았는지는
입사 2개월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또다시 지뢰를 밟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삐대표의 특징은 이러합니다. 일상이 이러합니다.

정치성향 강요
했던말 안했다고 하기
안한말 했다고 하기
한번 했던 오더 몇시간뒤에 번복하기, 번복한 오더 또 번복하기
허언증과 거짓말
누가봐도 합리적인 의견제시 묵살하기, 질려서 의견제시를 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타박하기
(이 곳의 직원은 항상 궁예마냥 대표의 의중을 읽어서, 그것이 자기 의견과 생각인양 제시를 해야 대표에게 묵살당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의견인지 모두 알고 있지만요. 답정너인게지요)
업무 컨펌-결재에 있어서 기준이 없음- 그날 기분따라
(한달전에 이러한 기준으로 처리해라 하고 본인이 지시했던 일, 이번 또한 그 기준에 맞춰 처리를 하면 일을 왜 이렇게했냐! 하는식
'한달전에 같은 일을할 때 이렇게 하라고 하셔서 그 기준에 맞췄다' 라고 대답하면 '그땐 그때고!' 라고 함)
회의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성이 없는(어떻게 해도 적자인) 일을 벌이고, 손해가 날 경우 직원에게 책임 전가하기
사소한 걸로 트집잡아 뒤에서 험담하기 (입는옷의 핏, 가르마방향, 손톱, 아우터 단추를 잠궜는지 풀었는지 까지도 트집)
다른 사람 앞에서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잘못없는 직원 지적하고 무안주기
이간질과 편애로 직원(외의 업무관계자 포함) 충성도 경쟁시키기
고성과자보다 아부를 잘하는 직원을 편애
직원 SNS 감시
기분따라 직원 해고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함

오분의 일로 간추려 이정도 입니다.
위에 해당하는 부분과 본격적인 멘붕의 서막은 다음 글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이정도만 썼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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