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개 프리랜서입니다.
작게 일러스트, 명함, 스티커, 로고등의 작은 인쇄물과 일러스트를 그리는 프리랜서에요.
최근에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 의뢰자에게서
아주 화딱지 나는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 풀고싶어서 적어봅니다 ㅠ_ㅠ
어떤 아동복 가게에
로고, 명함(쿠폰형태), 상품텍(상품가격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스티커를 주문받았습니다.
명함과 상품텍을 일반지로 해달라고만 하고 다른건 딱히 주문이 없었습니다.
(일반지는 수량이 500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재질을 잘못선택하여
일반지가 아닌 오돌토돌한 엠보싱 재질의 종이로 보내버린거죠.
재질은 일반지보다 좋지만 수량이 300장밖에 안되어
적게 왔다고 잘못온거같다고 하셔서,
제가 잘못보내드린거다. 죄송하다.그거는 그냥 쓰시고 제가 다시 보내드리겠다 했죠.
명함은 무코팅, 텍은 그냥 일반코팅인 일반재질로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그러고 3주가 지났 오늘,
상품텍에 도장을 찍었는데 번진다. 라는 내용으로 카톡이 왔습니다.
주문자-주
저는 - 저 로 표기할게요
주 - 저기여.. 텍말이죠 일반지로 나중에 보내주신거여 뻔히 도장찍을거 아시면서
아예 잉크가 먹히지 않네요 일반지가 아닌 코팅지 같네요
반들반들한게 잘못온건가요
아님 일반지가 맞는건가요?
만약 일반지가 맞다면 미리 얘기를 해주셔야 하는게 맞지 않나해서요
아예 스며들지 않고 시간지나구 문지르니 지워지네요
비싼돈주고 한건데 제값을 못하네요
저 - 일반지가 코팅지 입니다. 가격표 도장을 찍으시는거면 미리 말씀주셨으면
제가 알아서 무코팅지로 제작을 해드렸을 건데... 우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주 - 대부분 텍을 만들 때 가격기재하는 곳도 만들어주셨으면서 말이되요?
이거 사용못해요 교환해주세요
여기서부터 빡이 쳤습니다.
엠보싱 텍 잘 썼으면서 이제와서 이러는게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저 - 인쇄물은 교환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 인쇄한 것도 아니구요
가격 기재 하는 곳에 도장을 찍으시는지 수기로 쓰는건지도
제가 상황을 잘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알고 무코팅으로 진행을 해드리나요?
처음에 엠보싱으로 제가 잘못보내드린것도
그냥 제 잘못으로 인식하고
다시 보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오시면 저로썬 진짜 서운하네요
명함도, 텍도 엠보싱재질로 제가 잘못보내드린거긴 하지만
수량만 적을뿐, 재질도 좋은거고 인쇄료도 일반지보다
값이 나가는거, 그거 그냥 제가 손해보더라도
잘못인정하고 다시 제작해드렸습니다
주 - 그쪽실수니까 다시 보내는게 맞고요
저도 다른곳보다 비싼감이 있었지만
더 예쁠꺼란 기대감에 거기다 주문한건데 너무하시네요 정말
저 - 이번에는 제 실수 인정못합니다
도장을 찍으실꺼라는 말만 해주셨어도 제가 무코팅으로 진행을 해드렸지요
아무말씀없으셨는데 제가 어떻게 도장을 찍을꺼란 걸 예상하고 진행하나요?
다른분들은 다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라고 미리 말씀해주시면
제가 무코팅으로 진행해드린다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XX님은 그런 말씀 한번도 안하셨잖아요
수기로 쓰는건지 도장을 찍는건지 저로썬 예상도 못하구요
인쇄상 실수도 아니고
디자인 실수도 아니고
재질 문제라면 더이상 제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텍 디자인 원본 보내드릴테니
싼 곳에다가 인쇄 맡기세요.
주 - 제가 그쪽 일하는게 아니여서
일반지가 뭐고 특수지가 뭐고
제가 어찌 알 수 있을까요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셔야 하는건 그쪽 일인것같은데
그딴 수준으로 일관두세요
라고 해서
그냥 쌩까고 차단할까...하다가
너무 화가나서
저 - 저도 아동복가게 하는거 아니고 상품텍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가 어찌알 수 있을까요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제가 어찌아나요?
차단합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차단해버렸네요........
이게 저만의 잘못이면 진짜 너무 서운한 부분입니다
사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잘못왔으니 다시 보내주세요.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한게 아닌 이상,
사실 상품텍에 도장을 찍을지 수기로 적는건지는
저로썬 전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실제 제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는 제 친구는
상품텍에 수기로 가격을 적기도 하는걸 제가 보기도 했구요.
처음 재질을 잘못보내드린것에 잘못을 인정한것은
주문자님이 주문하실 때 일반지로 해달라고 하셨고, 수량이 500장인걸 알고 진행하신거라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일반지로 다시 진행을 해드린겁니다.
거기다가 쿠폰형식의 명함은 당연히 도장을 찍을꺼란걸 뻔히 보이는 디자인이여서
제가 무코팅으로 진행을 해드렸는데,
상품텍은 도장인지 수기로 쓰는건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였지요....
뭔가 흥분해서 횡설수설하는것 같네요 ㅠㅠ
그냥 제 넋두리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