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쓸 사진이 필요해서 동네 사진관에 들렀습니다.
증명 사진을 받고 나중에 다시 인화할 일이나 수정해야할 일이 있을거 같아서
증명사진을 찍기 전에 사진 찍은 파일을 줄 수 있냐고 분명히 물었더니, 사진을 찍은 후에 메일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옛날에 사진관에서 사진찍으면 필름을 주듯, 저는 그 파일이 당연히 원본파일을 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354X472픽셀의 조그마한 크기의 사진이 와 있길래 전화해서 좀 더 큰 파일을 요청했죠.
하지만 또 보내준 파일이 591X827픽셀 정도의 사진이더군요.
전화해서 직원분에게 그냥 원본 파일을 달라고 하니, 원래 원본파일은 안나가는거라고 합니다.
왜냐고 이유를 묻자,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을 바꿔주더니
"원래 원본은 안나갑니다"라고만 하고 이유는 말 안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사진 찍으면 필름을 받듯이 파일 받을 수 있는거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아 원래 원본은 안나갑니다."라고 반복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법적으로 손님이 요구하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아닌가요?"라고 하니
"아 지금 법을 따지는거에요? 원래 본인 사진만 가져가면 되는거에요, 파일을 사는게 아니라 사진만 산거잖아요 예?"라며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세요"라고 라고하니까 "보세요 보세요 하지마, 몇살이나 먹었는지 모르지만"하며 나이타령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들어보세요, 제가 처음에 사진관에 들어왔을 때 파일 주냐고 물어봤습니다. 분명히 준다고 했구요,"라고 얘기 하는 도중에
"아니 이봐요 말하기 귀찮으니까 메일주소 적어요, 내 참 드러워서."이러는 겁니다.
저도 더이상 상종하기 싫어서 "메일주소 거기 있습니다."라고 하니 소리지르며 "여보세요! 줄테니깐 아무소리하지 말라고! 알겠어?!"라며 뚝 끊습니다.
아직도 화가나서 손이 떨리네요.
이거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