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 배는 짐볼처럼 빵빵하지만 매일아침 출근전 헬스를 가고 있는 징어입니다.
이제 1년 넘게 다니면서 배려라고는 모르는 진상회원들을 여기에나마 적어서 답답함을 조금이라고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수건 내팽개치고 가는 진상
분명 수건 수거함이 있음에도 내팽개치고 감. 이건 너무 많은 진상들임.
2. 자기 젖은 세면도구 의자에 올려놓는 진상
락카룸에 있는 스툴의자는 양말을 신거나 할 때 앉으라고 있는건데 자기 허리 좀 숙이기 싫다고 물 뚝뚝 떨어지는 세면도구를 올려놓고 닦지도 않고 가버림. 누군가 양말신으려고 그위에 앉았다가는 아침부터 바지 또는 빤쮸가 젖는 멍멍이같은 하루를 시작할 수가 있음.
3. 신발장 냅두고 락커에 신발보관하는 진상
분명 신발장이랑 락카랑 열쇠도 똑같고 신발을 락커에 가져가지 말라고 안내문도 써있는데 잠깐 신발장에 신발넣는 수고가 귀찮아서 남들 빤쮸, 모자, 목도리, 가방 놓는 곳에 지 신발 버젓히 놓는 개진상
4. 내 물품 탈수하는데 다짜고짜 그 앞에서 수영복 벗어서 작동중인 탈수기에 집어넣는 진상
저는 땀이 많아 땀이 눈에 안들어가게 매일 헤어밴드를 사용하고 3개를 매일 빨아 돌려가면서 씀. 잘 빨아서 탈수하고 있는데 수영복입고 오더니 그 앞에서 벗어서 작동중인 탈수기 열고 집어넣으려길래
" 넣지마세요"
라고 하니
"같이 넣으면 안되나?"
라고 반말하던 무개념 진상
내머리를 왜 니 똥구멍에 대야 하냐고!!!!!
5. 탈수기 돌아가길래 그위에 내꺼 올려놓고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와서는 뚜껑열어 자기꺼 가져가는(내껀 탈수기 뒤로 넘어가고) 진상
내가 분명히 지켜봤는데 뚜껑열기전에 1.5초 멈칫 함. 그냥가길래 "아저씨 제꺼 떨어뜨리고 그냥가시면 어떡해요?!". 라고하니 바로 깜짝놀라 돌아보곤 뭐 있었어요? 라고 시치미 떼던 진상. 덕분에 먼지투성이가 된 내 헤어밴드 다시 빨았음.
6. 샤워꼭지중 물 잘나오는 꼭지에 지 세면도구 찜해놓고 탕속에 들어가는 진상
아침 출근시간에는 샤워기가 많이 붐빔. 우리헬스장은 샤워기마다 미묘하게 물나오는 시간이 다름. 어떤건 좀 오래 나오고 어떤건 바로 끊겨서 계속 눌러줘야 됨. 그래서 물 잘나오는 꼭지는 비어있으면 나름 횡재임. (근데 얼마전 손봤는지 에너자이저 샤워꼭지도 하향평준화되었음, 하지만 여전히 스팟은 존재함). 하향쳥준화 되기 전의 스팟은 2-3분이상 마르지 않는 가나안의 샘물 꼭지였음. 어느날 사람은 붐비는데 스팟꼭지 자리가 비어있는 거임. 좋다고 가보니 누군가 자기 세면도구를 올려놓고 없음. 혹시나 샤워타올 놓으러 갔나 기다려봐도 안옴. 생까고 사용하니 한참있다가 백돼지하나가 와서 조용히 가져감. 뿔테안경쓴 백돼지 난 기억하고 있음.
기본적으로 공용으로 쓰는 시설에서는 배려가 기본같은데 남자 직장인들 중 무개념이 너무 많음. 물론 예의바신 어르신들도 사람들도 많이 계심.
퇴근길에 오유 가입하고 첨올리는 글인데 끝맺음을 어떻게.....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