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떡볶이 집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menbung_28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슬이참이슬
추천 : 3
조회수 : 9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2/14 02:22:01
멘붕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데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쓴다는 분들을 종종 봐서 저도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시작~~!
저는 30대 초반 초동안 여징임.(자랑은....아니에요^^;)
술을 사러 가도 1/2 확률로 민증 검사를 당함.(소근소근)
오늘 낮에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엄마를 모시고 고등학교 때부터 자주 가던 떡볶이 집에 갔음.
우리 동네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고 방송에서 소개도 되었던 집으로 알고 있음.
역시나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주문하는 줄에는 우리 앞에 두 팀이 있었고 떡볶이에 지금 막 떡을 넣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2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렸음.
(아, 떡볶이 집이 그냥 포장 마차에요. 안에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포장도 많이 하십니다.)
 
20분 뒤에 우리 차례가 되어 주문을 하려는데 못 뵙던 분이 주문을 받고 계셨음.
(원래 주인 아주머니는 워낙 단골이라 가면 반갑게 맞아 주심.)
여튼 그 분이 저한테  '너는 뭐?' 라고 반말로 물어보심. 옆에 우리 엄마도 계신데,,,,
조금 기분은 나빴지만 그냥.. 학생으로 봤나보다 하고 튀김 5,000원, 떡볶이 2,000원치를 주문 했음.
(여기는 원래 몇 인분으로 파는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주문을 다들 해요. 예를 들면 이것 저것 섞어서 3,000원치 주세요. 하면 튀김, 떡볶이 섞어서 적절히 주십니다. 튀김을 떡복이 국물에 묻혀서 주시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튀김 3,000원, 떡볶이 4,000원 해' 이러셨음.
우리 집은 막내 동생만 떡을 좋아하기 때문에 떡볶이는 많이 안먹음.
나는 아주머니가 잘 못들으셨나 싶어서 다시 '아니요, 튀김 5,000언, 떡볶이 2,000원 주세요'했더니 아줌마가(갑자기 화가 나서 아줌마로 부르고 싶어졌어요)
'튀김이 얼마 없잖아. 튀김 3,000원, 떡볶이 4,000원해!!!!!' 이렇게 큰소리를 침. 
 
그러나 포장 마차 안에 튀김은 우리가 주문한 양보다 훨씬 많았음. 물론 평소에 쌓여 있는 것 보다는 적었음. 아마 바빠서 많이 만들지 못했나 봄.
그래도 나는 20분이나 기다렸고 튀김이 있으니 아줌마한테  '튀김이 이렇게나 많은데요' 라고 했음.
그랬더니 나보고 너는 뒤에 사람은 생각을 안하냐는 둥, 어차피 7,000원치 주는데 뭐가 문제냐는 둥, 다음에 오면 잘 해주면 될 것이지 어린 애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말한다는 둥,,,이렇게 소리를 지름.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음. 그러나 아줌마의 포장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고 내가 벙쪄 있는 동안 이미 포장을 마쳤음.
 
옆에 계시던 엄마가 '사장님, 제 딸이 서른이 넘었는데 반 말을 그렇게 막하시고 그러는 건 좀 보기 안좋네요' 했는데 대꾸도 안함.
뒤에 기다리는 팀이 3팀 정도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분들도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왔음.
멍청하게 거기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집에와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굉장히 억울했음.
내가 나이가 서른이 넘고 내 돈 주고 사먹는 건데 왜 내가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아줌마가 골라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지 
너무 어이가 없었음.
떡만 많구 내가 좋아하는 튀김은 몇개 없는게 화가 났음. 나는 튀김이 먹고 싶은건데ㅜㅜ
그리고 왜 나는 7,000원을 내고 내가 원하는대로 사오지 못했는지 너무 바보 같았음.
다시는 안가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나쁜 아줌마가 다른 사람한테는 그렇게 예의 없는 행동을 안하시기를 기도했음.
 
하느님, 저는 오늘 아주머니 때문에 너무 속이 상했지만,, 아주머니가 다른 손님한테는 친절하고,, 잘 못한 거는 반성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아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