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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한테 빨대를 꽂는
게시물ID : menbung_29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니아범
추천 : 5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8 11:04:57
제 예쁜 조카 이야기입니다

부산으로 대학을 진학해
학교를 다니며 알바를 했습니다
서면 쪽 비빔밥 전문점 ㅇㅇ락이라는 곳이라 하더군요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던거죠..
정해진 시간을 오버해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밥을 하다가 (원래는 밥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하네요)
압력 밥솥을 태웠는데... 사장놈 하는 말이
바보가 아닌 이상...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생략)
비하하는 말로 상처를..ㅂㄷㅂㄷ
게다가 한술 더 떠 급여에서 20여만원을
제하고 줍니다... 압력밥솥 값 20만원에
거기서 손님한테 제공하는 식혜가 있는데
그 식혜를 너무 많이 먹었다... 식혜값에
또 뭐가 이러네 저러네 갖다 붙여 제하고
시간 오버해서 일해준건 아예 생각도 없고...

그 소식을 들은 누나 (한 성격 하는)는
식당을 하시는 지인 부부와 함께 그 사장놈을
찾았는데 사장놈 태도가 가관입니다
새 압력솥 세번 밖에 안썼는데 태워서
못쓰게 됐답니다.. 확인 들어가보니
이거 십년도 더 된 솥입니다...
18만원 줬답니다 믿을 수도 없는...
모두가 어이없어 웃었다네요
주부 경력 20년에 식당을 하시는 분들 앞에서
약을 팔려고 했던거죠.
지금 12만원이면 사는 것을 애들 급여에서
20만원을 제하다니... 게다가 식혜 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그걸 또 제하고...
다른 사람도 아닌 잠깐이지만
직원이 일하다 그런걸 가지고 그랬다는 건
이참에 알바생 돈으로 밥솥이나 바꾸자
이런거라고 볼 수 밖에...
이런 마인드라면 손님한테는...어우~~~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결국 중고 압력솥을 보내주면
제했던 20만원 주겠다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 어렵다는 거 압니다
밥솥 새로 장만하려면 돈이 들죠...압니다
그래도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다거나
이렇게 덤탱이를 씌우진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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