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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있었던 화나는 일..
게시물ID : menbung_29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도야살살해
추천 : 0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8 22:52:39
 
안녕하세요 멘붕게는 처음입니다
 
알바하면서 진상에게 당했으면 당했지 고객 입장으로 이런 일을 겪는건 처음인지라 당황스러워서 털어버릴겸 쪄봅니다...ㅜㅜ
 
작년 12월 쯤인가 저희 엄마가 무슨 의류 판매하는 행사장? 여튼 여러 브랜드의 옷을 파격적인 가격세일로 판매한다는 곳에서 패딩잠바를 구입하셨습니다
 
브랜드가 여러개있기는 했지만 저는 거의 들어본적이 없는 브랜드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여튼  90% 세일이라는 패딩잠바를 179000원에 구입하셨는데 솔직히 원가가 이십만원도 안 되보이는 그런 옷이였어요...
 
그래도 이름있는(논노? 라는 곳이라는데 저는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곳인데다 세일이 많이 된다고 하기에 혹해서 구입하시고..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ㅜㅜ
 
엄마는 한 번 입어보시고는 구입한지 얼마 안 됐는데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환불요청을 하러 가셨습니다
 
털이 많이 빠지는게 아무래도 불량인거 아니냐했더니
 
절대 불량이 아니라고, 처음엔 털이 많이 빠질 수 있다고 세탁을 한 후에 입어보라 권유를 했답니다
 
아니.. 산지 얼마 안 됐는데 털이 왜 많이 빠질 수도 있는거지?? 그리고 세탁은 왜 해야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저희 엄마는 오리털 잠바가 원래 털이 좀 빠지긴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인지 우선 알았다하고 돌아오셨다 합니다...ㅠㅠ
 
그런거치고는 지나치게 털이 많이 빠지긴했지만요..
 
그리고 설날때, 오랜만에 외가에 내려가는 길이라 좋은 옷을 입고 싶으셨나봐요
 
문제의 그 옷을 나름 새옷이라 입으시고 외가로 내려갔더니
 
이모들이 왜이렇게 털이 많이 빠지냐고들 하시는거에요... 아마 그 때가 두 번째 착용이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하라는대로해도 계속 털은 계속 빠져서 엄마는 한 번 더 행사장에 가셨어요
 
판매자분들이 그럼 본사에 한 번 문의해보겠다 하셔서 옷을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맡긴 당일 날 저녁때 쯤에 제품하자가 아니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방문... 옷을 찾으러 가셨더니 여전히 털은 날리고... 환불거부도 여전하고...
 
결국 엄마는 판매자분들과 싸우셨다고 합니다
 
거친 말이 오가고 상대는 둘이고 저희 엄마를 보고 무식하다고 하는 말에 엄마가 화가 나셔서 경찰을 부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분들도 별 수 있나요 결국 엄마에게 소보원에 문의해보라고 알려주셨다 합니다
 
그렇게 소보원에 옷을 보낸 후 한 2주일 뒤에 다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서류를 지참해서 보내주셨는데, 내용은 원단에서 충전재 빠짐 현상이 확인되며 내구성이 미흡해서 나타난 하자로 사료된다는 내용이었어요
 
DP성 불량이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하자가 맞다고하니 다시 서류와 옷을 가지고 오늘은 저와 함께 갔습니다
 
판매자분이 저희 엄마를 보시더니 확 굳은 표정으로 언니 왜 또 왔어?? 하며 오시더군요
 
서류를 보여줬더니 이제서야 환불해주면 되지?? 하는 식으로 나오시는거에요 ㅠㅠ
 
아니 진즉에 해줬으면 이렇게 몇 번 왔다갔다 할 일이 없었을거고 엄마도 그런 기분 상할만한 말도 안 들었을텐데 말이죠..
 
엄마도 억울하셨는지 뭐라 하시려는데, 그 분이 본인은 대신 판매하는 사람이고 본사에 요청해서 어쩌고 하시는데 뭐라고 하셨는지는 끝까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여하튼 제품은 하자로 판명됐는데 뭔가 사과도 하지 않으시고 되려 말을 막고는 자기 할 말만 하시기에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본사에 연락해서 환불금액 입금해주겠다 기다려라 라는 식으로 하시는데 굉장히 짜증나는거에요
 
그래서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언제 해결되는지 정확한 날짜를 말해달라했더니
 
본인은 언제라고 말 안 하려고 한건 아니라고 하시면서 이번 주 내로 연락을 주겠다 하시는거에요
 
엄마한테 무식하다고 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는지 엄마가 한마디 하러 가셨어요
 
그러는 너는 안 무식해서 이런 곳에서 일하냐고(다른 분들을 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ㅠㅠ) 라고 말하시는데
 
옆에서 보는 저도 편치 않은 마음에 아무리 싸움이 났다해도 고객한테 무식하다는 소리는 좀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저보고 그 상황을 다 봤냐고, 아냐고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하시는데...
 
제가 그 상황을 다 봤어야 하나요?? 하자제품을 하자가 아니라면서 우기고 제 엄마한테 그런 말을 했다는것 만으로도 저도 충분히 화가 날만한데
 
조용히 가라는 식으로 말을 하시니까 화가나서 머리가 터질거 같았어요 ㅠㅠ
 
그리고 잠바 하나로 몇 번이나 들락거렸더니 고운말이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제가 막 따지려하니까 엄마는 이만하면 됐다하시면서 그냥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왠지 빈말이라도 사과를 듣고 싶었는데 그냥 와버려서 지금 굉장히 찝찝하네요
 
전 평소에 옷 살 때 쇼핑몰 통해서 사는지라 오프라인으로는 잘 사지 않습니다
 
거의 저렴한 옷을 구매하기 때문에 솔직히 옷에 대해선 뭐가 좋고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 제가 보기에도 그 옷은 179000원에 할인이 90% 들어간 옷이라고는 절대 절대 절대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물론 다른 친절하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지만 이 일 하나가 잊혀지지 않네요
 
과제해야하는데 맘이 심란해서 손에 잡히지도 않구요 ...ㅠㅠ
 
환불금액은 이번 주 내로 입금해주시고 연락주신다는데.. 우선 기다려 봐야겠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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