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전화가 와서 무심결에 받음.
그러더니 어떤 남자가 어디어디 경찰서 누구누구인데,
XXX씨 맞냐고. 맞다길래
김기철이란 사람 아냐고. 모른다고 했더니
이 사람이 XXX씨 이름으로 불법통장을 개설했다.
그래서 피해자 수사중에 있다. 협조해달라
어머나! 그런일이!
그래서 막 수사에 협조를 했지
이런일도 생겼구나 어머나 어머나...하더니
갑자기 검사와 연결해주겠대.
검사와 연결하더니.
우리은행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하래
우리은행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을 하러 또 나갔음
후다닥 후다닥 뛰어서 우리은행에 가서 전액 인출을 하고,
(여태까지 전화를 전혀 끊지 않았음)
그러고나서 금융감독원에서 계설한 계좌에 돈을 입금을 하고
우리쪽에서 그 돈이 불법자금인지 아닌지 확인한 후에
다시 돌려주겠다. 라고 말을 하는거임.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거임. 왜 검사가 내 돈을 확인한다는 거임??
다른방법으로는 서울에 금융감독원에 가서 계좌를 개설한 후에
돈을 입금한 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길래
내가 서울에 가겠다고 우겼지.
그러더니. 서울에 가는건 좋다. 하지만 전화가 끊기는 순간,
김기철과 공모자라고 인식하고 수사하겠다.
또한 XXX씨 이름으로 대출한 피해액에 대해선 보상을 해줄 수 없다.
라고 하는거임.
검사가 피해자를 이렇게 협박해도 되는건가.
보이스피싱아니죠? 라고 물었음.
그러더니. 그 사람이 "보이스 피싱은 발신이 안된다. 전화 끊고 다시 전화해봐라" 라고 하는거임.
아 그런가..ㅠㅠ 하고 내가 오늘 당장이라도 서울에 가겠다. 그리고 검찰에 출두하겠다
라는 대화로 30분동안 질질 끌었음. 도저히 그 계좌로 입금하는 거 자체가
불안한거임.
마지막으로 서울에 가겠다 가서 조사를 받겠다...
라고 말하는 도중에 전화가 끊긴거임!!!!
그리고 나서 "어라 끊겼어" 하고 다시 거니까
"이 번호는 없는 번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돈 다 날릴뻔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바로 112에 전화를 했음
경찰아저씨가 "전화받지말라. 검찰에서는 전화자체를 안한다" 라고만 함
후우..
어르신들이 왜 보이스피싱에 당하는지 알겠네유 ㅠㅠ
아침댓바람부터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당했네..당했어...ㅠㅠㅠㅠ
조심하세요 ㅠㅠ여러분 ㅠㅠㅠㅠ
다행히, 전액인출한 돈은 내 옆에 고스란히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