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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딸린 편의점 담배도둑 잡은 썰...
게시물ID : menbung_29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하찾는오빠
추천 : 3
조회수 : 10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19 2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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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눈팅만 주로 하는 40대 오징어 입니다.

차를 구입하려고 돈을 모았으나 숨겨진 빛에 반을 털리고 다시 모으는 중이라 없으므로 음슴체 (아이고 이유도 길다)


본인은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음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이 있는데 기름넣으로 오는 사람들이 가끔 이용하거나 근처 공장등지에서 올 뿐 그닥 장사는 잘 되지않음

본인 일하는 시간이 오후 2시에서 12시 (12시에 닫고 새벽 6시에 염) 까지 일함

오후 9시부터는 혼자 일을 하는데 일한 지 2년이 넘다보니 이젠 혼자서도 잘함

사설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본론임

2월쯤인가 과장이 부르더니 편의점 담배가 빈다고 함 한 9보루정도?

주유소에 흡연자는 나와 오전에 일하는 아저씨 뿐이기에 의심이 간듯 했음

대놓고 본인과 그아저씨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좀 상했음

CCTV를 돌려보는 듯 했으나 그 달은 그냥 넘어감

그리고 잊혀질 만 할때쯤인 지난 목요일 편의점 본사에서 재고조사를 나왔는데 이번엔 20여 보루가 빈다함...

충격이었음

소장님이 부르더니 혹시 손님중에 의심가는 사람이 없냐고 함

솔직히 혼자 일하다 보니 가끔 차가 밀려오면 편의점을 신경쓸수 없음. 기다리시라 하고 주유를 마친후 계산을 해주곤 했음

의심하자만 끝이 없었고 , 솔직히 사람을 잘 믿는 왕호구인 본인은 그런 사람 없다고 했음

그날 저녁 소장님이 CCTV를 확인하다가 범인을 찾음

본인이 가서 확인하는데 아... 낯익은 얼굴임

추웠던 겨울 한 1월달 쯤인가부터 본인이 혼자 있는 시간에 5~6명 떼로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음

돈이 없는지 싼 육개장이나 2+1 라면만 골라서 먹고 음료수 하나 사는데도 교통비 생각하며 사던 그런 애들이었음

한번에 계산을 안하고 시간 텀을 두고 계산하는게 조금 짜증나긴 했으나 늦은시간에 오는게 어디서 알바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집에 가는걸로 보여 안쓰럽게 생각했음

하지만 CCTV에 비친 얼굴들이 그 애들 이었음

여기서 1차 멘붕

주유 대기 하러 밖에 나간사이 밖에서 내가 볼 수 없는 사각인 카운터 옆자리의 담배를 위주로 5~6명이 돌아가며 2~3갑씩 훔쳤던거...

그게 일주일 한달 지나면서 쌓였고 3달여 만에 20여 보루가 된거임 돈으로 100만원이 넘음...

그날로 바로 소장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틀간 경찰4분이 사복입고 잠복했으나 나타나지 않음...

오늘 방금전 9시경 그 애들이 왔고 주저없이 경찰관이 알려준 핸드폰으로 연락

경찰관분들이 들어가는 순간 훔치고 있는 장면 그대로 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가 2갑씩 나옴...

오늘 온 애들은 5명 2~3명의 공범이 더 있을거라고 경찰관에게 말함

나중에 경찰관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라면은 페이크, 2~3명은 라면을 먹고 나머지 2~3명이 번갈아 훔치고 교대하고 시간 차 두고 계산 했던것도 역시 페이크

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도 면밀하게 계획하고 온거였음

여기서 2차 멘붕...

아들/딸 (그 중에 여자애도 하나 끼어있음) 같은 애들이고 밤 늦게 오는거 보고 측은하게 생각했는데

본인이 호구 였던거...

경찰차 2대에 나눠타고 가는 그 애들 보면서 찹찹한 마음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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