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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돈이 없어서 짜증나요
게시물ID : menbung_29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416
추천 : 2
조회수 : 149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3/20 00:47:37
말이 좀 격한 것 같은데... 이 친구한테 짜증나는 점이 딱 이거 하나뿐이라서....
정말 친한 친구인데 얘가 돈을 너무 막써요.
 
저랑 비교하면, 제가 핸드폰을 한대 쓸동안(3년정도) 얘는 폰을 두번은 바꿔요. 하나를 일년정도 쓰는 꼴이죠. 그러면 폰을 쓰는동안 할부금을 두개 같이내요. 기본 폰요금이 그래서 12만원정도? 나와요. 그런데 여기다 소액결제까지 해서 3~40정도가 한달 폰요금이에요.(많을땐 6~70까지도 쓴것같음. 인터넷쇼핑등등으로) 여기까지 봤을땐 본인 능력이 된다면 뭐 상관없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얘가 일정 수입이 있을 때는 제가 얘의 씀씀이에 참견할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크게 잔소리(?) 하지 않고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닌 상황이 되니까 문제가 되네요.  
 
수입이 꾸준히 있었을 때 저축을 해 둔것도 아니라서 당장 아프더라도 병원도 못가요. 예를들어 초음파 검사비가 십만원정도 나온다고 하면, 갖고있는 비상금이 전혀 없어서 검사도 못받고 아픈걸 방치하고 있는 정도? 폰 요금, 공과금 이런거 밀리는건 이제 거의 일상 수준이에요. 일정 기간내에 꼭 내야하는 돈이 있을때는 주위에서 빌려서 내요. 그래서 아마 지금 빌린 돈이 백단위에 가까울거에요. (은행말고 여러 친구들에게) 저 또한 제 한달 용돈에 육박하는 돈을 빌려줬고요...
 
  빌려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친구가 정말 힘들다면야 제가 밥 좀 싼거 먹고 버스 한번 덜타면서 아껴서 빌려주든 그냥 주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얘의 생활이에요. 저랑 비교했을때 얘는 돈을 정말 많이써요. 제가 지나치게 아끼는건지도 몰라요......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얘가 돈을 막 쓰는 것 같이 느껴져요.  
 
저는 평소에 꼭 써야할 돈만 쓰는 편이에요. 밥을 먹으러 갔을때, 에이드가 마시고 싶더라도 에이드를 안먹으면 오늘 잠을 못잘것 같지 않은이상 참아요. 사천원이 아까워서 그냥 물 마시는걸 택해요. 그런데 친구는 에이드가 마시고 싶은것 같으면 그냥 시켜요. 밥 먹고나서는 카페에 가서 음료를 또 사마셔요. 지금 당장 수중에 돈이 여유롭다 싶으면 거기서 또 빵종류를 사서 먹어요.  
 
핸드폰케이스 같은것도 예쁘면 일단 사고봐요. 제가 정말 맘에 드는거 한두개 사는동안 얘는 열개씩 사요. 핸드폰케이스는 예를 든거지만 다른 것들도 비슷해요. 신발,필통,가방 등등..... 이렇게 사소한(쓸데없는?) 지출만 잔뜩 하다보니 막상 꼭 필요한 것들은 못해요. 그런 것들은 이제 주위에서 돈을 빌려서 해결하곤 해요.  
 
근데 돈을 빌렸으면 갚을 생각을 하는게 가장 먼저 아닌가요? 얘가 힘든걸 아니까.... 당장 배 곯으면서 돈 모아서 주는걸 바라지 않으니까 여유로워지면 달라 그랬는데, 이건 뭐 자기가 할 거 다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재밌는 영화가 있다더라, 하면 가서 봐야되고. 뭐가 맛있다더라, 하면 가서 먹어야되고. 이거 사고싶으면 사야되고.  
 
지켜보는 입장에서 짜증나요. 본인이 돈이 없으면 하고싶은거 안하고 사는법도 배워야 되는데, 일단 돈이 생기면 다 쓰고보니까... 그래놓고 돈엊ㅅ다고 한숨쉬니까...  누구는 뭐 돈 쓸줄 몰라서 놀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참는게 아니잖아요. 저는 버스비 천삼백원 아까워서 가까운데는 걸어가려고 하는 판인데, 얘는 버스 기다리기 귀찮은데 가까우니 택시타자 이런 식이에요.  
 
처음에는 아직 어려서, 얘가 사회생활을 덜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빌려준 돈 갚을 생각도 안하고 돈 또 빌려달라는거 보니 짜증이 확 나네요. 생각같아선 니가 놀러다니는거 반만 줄여도 돈걱정 덜하겠다고 쏘아붙이고 싶은데... 얘 또 결국 다른 친구들한테 돈 빌려서 해결할거잖아요. 그럼 이미지만 점점 나빠질테고.  
 
저도 제가 찢어지게 가난해서 돈 아끼는거 아닌데. 오히려 제가 어디사는지 들으면 남들이 좋은데 산다고 부러워하는(?) 데서 사는데 씀씀이는 친구가 더 커요. 이젠 친구가 걱정도 되고 짜증도 나고 그래요.
 
그냥 친구랑 연을 끊어야 할지, 아니면 진지하게 조언을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요.(이미 한번 가계부를 써보라고 충고해 줬는데 딱히 변한건 없는듯) 어릴때부터 정말 좋은 친구였는데.... 이제 얘 생각하면 제가 얘 경제상황을 걱정하게 되면서 멘붕이와요.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그냥 괜한 오지랖 부리면서 난리치는걸까요...??? 다들 이만큼씩 쓰는데 제가 너무 구두쇠처럼 사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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