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마치고 기숙사앞에서 담배 피는데 어떤 남자 두명이 어슬렁 어슬렁 걸어와서 말을 거는데 전도 하러왔대요 무슨 종교동아리에서 왔는데 우리학교 학생도 아니었음;; 한마디만 들어주라길래 어차피 할것도 없고 거절하는거 잘 못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들어보기만 한다거 함.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하는데 지금 본인이 행복하냐고 물어보면서 신을 믿어야 인생이 풍요로워 진다길래 ㅇㅇ 지금 충분히 행복함 이랬더니 지금까지 신과 함께하지 않은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거 모두 거짓 행복이고 착각하고 있던거래요 저한테 신없는 인생은 헛산거고 신을 믿는 순간부터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거라길래 역으로 물어봤죠. 그럼 그쪽은 신을 믿기전 이주 어렸을적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들 모두 헛된 시간이었나요?? 라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무슨 계시를 받아서 어렸을때부터 신과 함께였다.. 이러면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말듣고 좀 빡돌았는지 막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지은 죄가 나무 많다고 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갈거라고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붓길래 짜증나서 그럼 나는 죽기 직전에 믿겠슴다~ 벌 받는건 나니까 당신이나 신 믿으쇼 하고 가려는데 갑자기사탄의 자식이네 뭐니 하면서 욕을 하는데 저도 거기서 눈이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럼 니네 주님이 와서 구해주나 보자 이 shake it out 하면서 빡세게 나가니까 씨부렁 대면서 가더라구요 생전 처음보는 사람한테 인생을 부정당하고 욕먹으니까 오늘 하루 완전 ㅎㅎ 기분잡쳐서 잠도 안옵니다. 저는 무교지만 제 생각에 종교는 믿음으로써 의지할곳을 얻고 그러인해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해주는 거지 구원을 받거나 자기 죄를 '무효화'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발 끌고가려는 종교인이 되지 말고 함께 걷는 정교인아 됩시디 여러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