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주로 이동시에 교통 수단으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데
요즘들어서 여러모로 많이 불편합니다.
특히 자리가 너무 좁습니다.
6명이 앉아도 붙어 앉아야 할 것 같은데 7등분을 해놔서
더 넓게 앉을 수도 없죠. 자세가 삐딱해져서 허리 아프죠.
일본처럼 구분없이 통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8명이 앉게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불만이 많아서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보렵니다.
우선 앉아 있을 때..
- 쩍벌.. 이건 참 나이좀 있는 남자들이 많이들 그러는데, 왜 그럴까요?
허벅지가 굵어서 벌어지는 것 같까지는 이해하는데 더 벌리는 건 뭐가 문제일까요?
맞대기는 싫지만 저도 살살 힘을 주게 됩니다.
- 어깨싸움.. 엉덩이까지는 자리에 앉는데 어깨가 부딪히게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나중에 앉는 사람이 조금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번에 한 번 어떤 남자하고 한 시간동안 서로 자는 척하면서 어깨에 힘주고 간 적 있습니다...
- 팔꿈치 어택.. 이건 제가 가장 싫어하는 공격입니다.... ㅋㅋ
이건 남자, 여자 상관없는데 여자가 더 많습니다.
옆사람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옆구리에 묵직한 뭔가가 느껴집니다.
그건 바로 핸드폰을 하고 있는 옆사람의 팔꿈치죠.
저는 거의 가드올리듯이 팔을 하고 핸드폰을 하는데 옆사람은 팔꿈치를 등받이에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 이건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는 건지, 아니면 최대한 편하게 핸드폰을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공간이 있어서 자련스럽게?.. 알 수가 없습니다.
왜 옆사람의 옆구리에 자신의 팔꿈치가 올라가 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그리고 서 있을 때..
- 백팩.. 저도 노크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팩백을 매고 다닙니다.
지하철 타서 자리가 없으면 짐칸에 올려 놓습니다.
사람 많을 때 좌석 앞에 서 계신 분들 왜 올려 두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방이 무겁지 않아서 본인은 상관 없다는 걸까요? 아니면 귀찮아서?
결국엔 자리 잡으려고 닌자거북이처럼 등을 이리저리 흔들게 됩니다...
- 길막.. 지하철에 탑승객이 어느 정도 많아지면 항상 양쪽 문 옆에 수호신이 생깁니다.
그들은 지하철 문에서 병목 현상을 만듭니다.
그리고 가끔 사람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문 앞에 서 있다가 본인 내릴 곳이 아니라고
역주행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마리의 연어같은...
그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내리는 척하면서 옆으로 쓱 빠지면 끝.
그리고 안쪽에서 좌석 앞쪽에 2행이 형성되고 가운데 1행이 더 들어갈 수 있지만
그 곳을 막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뚫고 갑니다.
- 앉아서 다리 꼬고 있는 사람.. 이것도 여자가 더 많은 편입니다.
발끝이 앞사람의 정강이를 노리고 있거나 본인 앞에 서지 못하게 합니다.
이게 왜 민폐인지 꼭 설명해야 알까요?...
그 외...
- 잡상인.. 특히 추억의 팝송을 판매하시는 분들.
그 추억이 이어폰을 뚫고 들어옵니다. 카펜터스, 엘비스, 셀린 디온 등등..
한 번은 어떤 분이 그 카세트를 껐습니다.
멱살 잡고 내리시던데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 구걸.. 몇년 전에 2호선에서 자주 봤던 허리에 장애가 있는 욕쟁이 할머니.
걷는 것도 불편한 상태라서 한 손으로 기둥같은 걸 짚고 가는데
중간에 짚을 게 없으면 사람들 몸을 짚고 가시던..
종이 던지면서 제대로 안 받는다고 욕하고, 다시 가져가면서 안 준다고 욕하고.
남자한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맞나요?
쓰다보니 많이 길어지고 저의 지하철 불편사항 및 경험담이 없었네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함께 지하철 이용하시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부디 서로 지하철에서 배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