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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불효자가 됐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31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055
추천 : 1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8 2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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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족 누구도 어버이날을 축하 못 드려서, 늦게라도 어버이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서둘러 꽃집에서 카네이션을 사서 집에 도착해, 부모님께 어버이날을 축하드리려고 했지만, 아버지는 사업상 전화로 꽃을 못 보셨고, 어머니만 보시고 꽃병에 꽂아두셔서 그래도 비싼 것은 못해도 어버이날을 챙겼다는 마음에 혼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옷 갈아입고 하는 중에 아버지께서 전화를 끝내시고, 저를 부르셨는데.

그냥 짧게 줄이면,

꽃은 고맙지만, 너희 누나는 돈으로 줬다.’

하시면서 제 앞에서 돈을 세시더군요.

아버지 따로 어머니 따로.

그리고는 너는 내년에는 이것보다 2배로 가지고 와라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장난이시겠죠.

그래서 웃으면서 내년에 돈 많이 벌면 드릴께요라고 했지만, 무슨 소리냐며 어떻게든 가져오라고, 일 년 동안 돈 모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뭐랄까요 불효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 밑에서 일합니다.

제 월급을 부모님이 주시죠, 제 월 수입이 어떤지 잘 알고계십니다.

물론 제 수입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제 통장에 현금으로 들어오는 돈은 50입니다.

직장인 용돈치고는 크죠.

누나도 월급쟁이라서 큰 지출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저도 그냥 돈을 준비 못한 못난 놈이 된 것 같아서 그렇게 행복한 밤은 아니네요.

 

그냥 제 자신이 한스럽네요.


참고로 누나가 부모님께 드린 금액은 제 한 달 월급보다 많습니다.....

핑계만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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